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2R… 정연주·조정민·김지영은 4타차 공동 2위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23일 열린 KLPGA 투어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사진은 2016년5월13일 NH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퍼팅 달인’인 7년차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2016시즌 첫 우승을 향해 거침없는 샷을 날렸다.

23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6,42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2라운드.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승현은 이틀 연속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첫날 버디 8개를 쓸어담은 데 이어 둘째날에도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맹타를 때렸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의 성적을 적어낸 이승현은 공동 2위인 정연주(24·SBI저축은행), 조정민(22·문영그룹), 김지영(20·올포유·이상 11언더파 133타) 3명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홀아웃했다.

이승현이 24일 열릴 최종 3라운드에서도 순위표 맨 윗자리를 지켜내면, 2014년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을 제패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201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승현은 라운드당 퍼트 수 부문에서 4위 아래로 떨어진 시즌이 없을 정도로 퍼팅 능력이 뛰어나다.

올해는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5위(3억2,944만원)에 오를 만큼 대회 때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기에 우승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이승현은 이날 1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상쾌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8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한때 추격자들에 거센 압박을 받으며 선두를 내줬다.

이미 오전조로 나선 조정민과 김지영이 중간합계 11언더파가 됐다.

하지만 이승현은 후반 들어 완벽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것을 신호탄으로 분위기를 바꾼 이승현은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특히 12번(파4)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홀을 살짝 빗겨가며 아쉽게 이글성 버디를 기록했다.

그리고 16번홀(파5) 버디에 이어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0cm에 붙여 1타를 더 줄이면서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며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승현은 "샷 감이 워낙 좋아서 큰 위기는 없었지만 그래도 위기 때마다 퍼트가 잘 떨어져 줘서 보기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골프 선수로서 매우 명예로운 것이고 욕심나는 것이 당연하다"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올해 달랏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조정민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고, 신인 김지영은 깔끔하게 버디 4개로 4타를 줄였다.

오후조로 늦게 출발한 정연주가 이날 하루에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조정민, 김지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안송이(26·KB금융)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5위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몰아친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이 9언더파 135타로 지한솔(20·호반건설)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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