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9·SK텔레콤)이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사진은 2015년10월15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천386야드)에서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8번째 대회인 월마트 N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약 24억원)이 열린다.


한국, 연승 행진 이어갈까

최나연(29·SK텔레콤)에게 아칸소 챔피언십은 LPGA 투어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컵을 안겨 준 의미있는 대회다.

그는 지난해 당시 세계랭킹 3위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홈구장'에서 열린 이 대회 마지막 날 루이스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다가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특히 16번홀(파4)에서 142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으로 이글을 잡아낸 최나연은 17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홀 바로 옆에 떨어뜨려 탭인 버디를 낚아 짜릿한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우승 없이 스윙잉 스커츠 공동 3위가 시즌 최고 성적인 최나연이 대회 2연패로 LPGA 투어 통산 10승을 채울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세계랭킹 5위 김세영(23·미래에셋)은 지난주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하며 또 한 번 ‘빨간 바지의 마법’을 실현시켰다. 김세영은 이 여세를 몰아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국가대항전 앞두고 전력 최대한 끌어올리기

7월에 있을 LPGA 투어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국가별 출전 선수들이 확정된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4인방 김세영,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 유소연(26·하나금융)이 아칸소 정복에 나선다.
 
마이어 클래식에서는 김세영뿐 아니라 세계랭킹 6위 전인지와 세계 11위 유소연이 각각 단독 3위와 6위에 자리하며 한국 골프의 위력을 동시에 폭발시켰다.
 
전인지는 데뷔 첫 해인 올해 준우승 세 번, 3위 두 번을 기록했다. 이미 작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정상에 서 본 그이지만, LPGA 투어에서 우승을 거두는 게 얼마나 고독하고 치열한 싸움인지 실감 중이다. 전인지는 팬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우승 문을 계속 노크할 예정이다.
 
부상으로 치료 중인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기권으로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한국팀 멤버로 합류하게 된 유소연은 최근 5개 출전 대회 중 4개에서 톱10에 진입, 시즌 초반과 달리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들과 함께 든든한 맏언니 양희영(세계랭킹 8위)의 행보에도 기대가 크다. 올해로 LPGA 투어 9년 차인 그는 쟁쟁한 후배들 사이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를 선보이며 꾸준히 그의 길을 걷고 있다.
 
인터내셔널 크라운까지는 남은 시간은 약 한 달 남짓. 태극 여전사들은 그때까지 대한민국 승수 합작을 위해 투혼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루이스의 반격 성공할까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도 제2의 고향 아칸소를 찾아 오랜 슬럼프 탈출을 꿈꾼다.

루이스는 2014년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동안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20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는 10위까지 밀려나 톱10 지키기가 위태로운 상태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루이스에겐 이번 대회가 최적의 기회로 보인다. 그는 이 대회에서 최근 3년 연속 5위 이내의 우수한 성적(2014년 우승 포함)을 거뒀고 대회가 열리는 이 지역은 그를 향한 팬심이 두터운 곳으로 유명하다.
 

리디아 고, 피너클서 첫 우승 기대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는 이 대회에 네 번째 출전한다.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모두 톱6 안에 들었을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냈다. 특히 9번 라운드의 평균 타수는 67.44타. 단 한 차례만 70타를 쳤고 나머지는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시즌 2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올해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8차례 톱10에 들어 이 부문 1위(67%)에 올라 있다. 공동 23위가 가장 낮은 성적일 정도로 꾸준한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랭킹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2주 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피나클 컨트리클럽에 처음 나서는 헨더슨은 이번처럼 파71로 세팅된 코스의 레이아웃을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김효주(21·롯데), 이민지(호주교포), 노무라 하루(일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제리나 필러, 크리스티 커, 제시카 코다, 브리타니 린시컴, 모건 프리셀(이상 미국)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JTBC GOLF는 아칸소 챔피언십의 1라운드 경기를 6월 25일 오전 7시30분에, 2라운드와 마지막 3라운드는 26일(일), 27일(월) 아침 6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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