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대회로 승격한 아일랜드 오픈 19일 개막
양용은·웨스트우드·윌렛·카이머 등 출격

왕정훈(21)과 이수민(23·CJ오쇼핑)이 19일 아일랜드의 K클럽에서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아일랜드 오픈에 출격한다. 사진은 2015년5월21일 SK텔레콤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올해 유럽프로골프 투어의 샛별로 떠오른 ‘코리안 영건’ 왕정훈(21)과 이수민(23·CJ오쇼핑)이 이번 주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고향에서 쟁쟁한 유럽의 강호들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왕정훈은 5월 들어 아프리카에서 잇달아 열린 유럽 투어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을 2주 연속 제패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두 대회 모두 짜릿한 역전 우승이라 감동은 더했다.

이에 앞서 이수민은 중국에서 개최된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둘이 당당히 우승자의 자격으로 나서는 무대는 19일부터 나흘간 아일랜드의 K클럽(파72·7,350야드)에서 펼쳐지는 아일랜드 오픈이다.

불과 6년 전만 해도 존속이 기로에 섰던 아일랜드 오픈은 매킬로이 덕에 그 격이 크게 달라져 특급대회로 변모했다.

1927년부터 열린 유서 깊은 전통의 골프 대회지만 2010년 타이틀 스폰서를 잃으면서 존폐의 기로에 섰고, 당시 북아일랜드 정부 관광청 말고는 돈 나올 데가 없을 정도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한 정도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아일랜드 오픈 측은 매킬로이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는 두 팔을 걷어붙이고 대회 살리기에 나섰다.

그 결과 작년에는 팬이 많기로 유명한 리키 파울러(미국)를 비롯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어니 엘스(남아공) 등이 매킬로이의 얼굴을 보고 출전을 결정했다.

올해에는 두바이 듀티프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데다 매킬로이가 운영하는 재단인 '로리 파운데이션'이 후원한다. 총상금은 지난해(250만 유로)보다 150만 유로가 늘어 400만 유로(약 53억3,000만원)로 껑충 뛰어 유럽 투어의 특급대회 중에 하나로 자리 잡았다.

PGA 투어와 공동 주최하는 메이저대회를 제외한 유럽 투어의 일반 대회 중에서도 총상금이 많은 편이다. 가령 이수민이 우승한 선전 인터내셔널은 총상금 280만 달러(약 33억원), 왕정훈이 우승한 하산 2세 트로피는 150만 유로(약 20억원), 모리셔스 오픈은 100만 유로(약 13억3,000만원)다.

매킬로이 외에도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6),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대니 윌렛(잉글랜드),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2014년과 2010년 US오픈에서 각각 정상에 오른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 2007년·2008년 브리티시 오픈을 연속 제패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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