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매일유업 오픈
45세로 우승… 한국프로골프 사상 최고령 우승 3위 기록
강경남, 3타차 준우승… 호주교포 안도은은 3위

모중경(45·타이틀리스트)이 15일 대전시 유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매일유업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2013년5월11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베테랑 모중경(45·타이틀리스트)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매일유업 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모중경은 15일 대전시 유성 컨트리클럽(파72·6,7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모중경은 2위 강경남(33·리한스포츠·15언더파 273타)을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6,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1996년 투어에 입회한 '투어 20년차' 모중경은 2000년 9월 충청오픈에서의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2년 11월 KTRD오픈, 2004년 7월 스포츠토토오픈, 2006년 7월 가야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10년 만에 국내 투어에서 개인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또한 외국 투어를 포함하면, 모중경은 지난 2008년 아시아투어 상하 타일랜드 PGA 챔피언십 이후 약 8년 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채 투어 카드를 잃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기에 그의 우승은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해 12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군산CC오픈 공동 18위가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모중경은 상금순위 68위로 시드를 잃었다가 퀄리파잉스쿨을 5위로 통과해 투어 카드를 회복했다.

또한 모중경은 한국프로골프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은 2005년 50세 나이로 매경오픈을 제패한 최상호(61)이고, 2007년 금호아시아나오픈 박남신이 48세로 우승한 것이 그다음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호주교포 안도은(25) 1타 뒤처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모중경은 1번홀(파4) 버디와 2번홀(파5) 이글로 기선을 제압했고, 5번홀(파4)까지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후반 들어 앞조에서 경기한 강경남이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한때 1타 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게다가 강경남이 17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순식간에 3타 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모중경은 "오랜만에 우승이라 얼떨떨하지만 기분은 좋다"며 "작년에 투어 카드를 잃으면서 느낀 바가 많았다"면서 "어렵게 시드를 다시 획득해 우승까지 했는데 올해 우승 목표를 이룬 만큼 더 집중해서 우승을 한 번 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모중경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김경태(30·신한금융)의 스윙 스승으로 주목받았다.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김경태는 모중경의 조언을 받고 스윙을 뜯어고친 뒤 2015시즌 일본 무대에서 5승을 거두며 완벽하게 부활했고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김경태에 이어 모중경까지 모처럼 승수를 추가하면서 이 두 선수의 올 시즌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안도은이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3위, 개막전으로 열린 동부화재 오픈 우승자 최진호(32·현대제철)는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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