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쭈타누깐은 태국 최초의 LPGA 투어 우승자
박희영·이민지, 공동 6위… 유소연은 공동 10위

양희영(27·PNS)이 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 골프 트레일 세네이터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2015년10월15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여자골프 세계랭킹 양희영(27·PNS)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막판에 나온 보기에 우승을 놓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양희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 골프 트레일 세네이터 코스(파72·6,59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3개로 5언더파 275타를 몰아쳤다.

나흘 동안 13언더파 275타의 성적을 낸 양희영은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14언더파 274타)에 1타 차로 발걸음을 돌렸다.

지난주 텍사스 슛아웃에 이은 2주 연속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나선 8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 내에 입상했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통산 2승을 올렸지만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 우승이 없다. 2013년에는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작년에는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을 제패했다.

또한 현재 세계랭킹 8위를 달리는 양희영은 한국 선수 중에는 박인비·김세영·전인지에 이은 4순위여서 리우 올림픽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14언더파 선두 쭈타누깐에 6타 뒤진 공동 7위(8언더파)로 4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양희영은 2번홀부터 5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면서 기세를 올렸다. 8번홀(파5) 버디와 9번홀(파4) 보기로 전반에 4타를 줄인 뒤 10번홀(파5)과 13번홀(파3)에서 1타씩을 더 줄이면서 쭈타누깐을 압박했다.

쭈타누깐이 13번홀(파3)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나섰다. 양희영은 15번홀(파4)에서 파 퍼트가 홀컵을 돌아 나와 보기를 적었지만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로 응수, 동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양희영은 17번홀(파5)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양희영은 그린을 직접 노리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러프로 들어갔다. 어프로치샷은 그린을 지나쳐 반대쪽의 해저드로 빠지는 바람에 1벌타를 받고 다섯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먼저 홀아웃한 양희영은 연장전을 기대했다. 3라운드 후반 9개에서 무려 버디 8개를 뽑아냈던 쭈타누깐은 최종라운드에서 샷감은 좋지 않았지만 큰 실수 없이 남은 홀을 마무리했다.

쭈타누깐은 16번홀에서 1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양희영 등 2위 그룹의 추격을 2타 차로 벌렸다. 첫 우승에 대한 긴장감 때문에 마지막 2개 홀에서는 흔들리기도 했다. 17번홀에서는 1.2m짜리 파 퍼트를 놓쳐 1타 차로 쫓겼고,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리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벙커샷을 홀 1.2m에 떨어뜨린 뒤 우승 파 퍼트를 성공하고 상금 19만5,000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쭈타누깐은 "마지막 3개 홀에서는 손과 다리가 떨려 컨트롤할 수가 없었다"며 우승에 대한 긴장감을 털어놓았다.

막판까지 쭈타누깐을 추격했던 스테이시 루이스, 모건 프레슬(이상 미국)도 양희영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는 실수가 많은 하루였다. 초반 4개 홀에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저질러 순위가 미끄러졌다가 5, 6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0번홀(파5) 이글로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하며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14, 15번홀에서 다시 1타씩을 줄였지만 17번홀에서 퍼트 실수가 겹치면서 더블보기를 추가했다. 결국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11언더파 277타로 박희영(27)과 함께 공동 6위로 마쳤다.

유소연(26·하나금융)은 10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김효주(21·롯데)는 마지막 날 3타를 잃어 공동 13위에서 20계단 하락한 공동 33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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