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1R
홍순상, 1타차 4위… 김경태는 공동 18위

박상현(33·동아제약·사진왼쪽)과 문경준(34·휴셈·사진오른쪽) 등이 5일 개막한 KPGA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사진은 2015년5월21일 SK텔레콤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오늘 경기에 나서기 전 아들이 대회 나가지 말고 같이 놀면 안되냐며 응석을 부렸어요."

네 살배기 아들의 어리광을 뒤로하고 출전한 박상현(33·동아제약)을 비롯해 자녀를 둔 김형성(36·현대자동차), 문경준(34·휴셈)이 어린이날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6시즌 두 번째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 기분 좋게 첫발을 내디뎠다.

5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6,9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박상현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 3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014년 KPGA 투어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올랐던 박상현은 김형성, 문경준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병행하는 박상현은 지난해에는 우승 없이 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내에 2번 들었다. 2014년 8월 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과 10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한 데 힘입어 현재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3번홀(파3)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 2타를 줄인 박상현은 12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뒤 14번홀(파4)에서 이글을 뽑아냈다. 홀까지 250m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올린 뒤 13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15번홀(파4), 16번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던 박상현은 막판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바람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2년여만의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상현은 “오늘 스코어에 만족한다. 마지막 17,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게 아쉽지만 이 기분이 내일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분위기 전환을 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곳은 공격적으로 경기한다 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골프장”이라고 언급한 뒤 “그린을 공략할 때 무조건 핀보다 짧게 쳐야 한다. 티샷은 거리를 떠나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9년과 2014년에 2승씩을 거뒀던 박상현은 “올 시즌 일본 투어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해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작년에는 무리하게 대회 일정을 잡아 힘들었지만 올해에는 일정 조정을 잘해서 세계랭킹을 끌어 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계 300위권에 머물러 있는 박상현은 일본 투어에서 두 차례 공동 23위가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다.

일본에서 같이 활동하는 김형성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박상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형성은 최근 열린 일본 투어 3개 대회에서 공동 5위와 공동 6위의 좋은 성적을 거둬 시즌 상금랭킹 13위(978만1,250엔)를 달리고 있다.

2011년과 2013년에 공동 2위를 기록하고도 아직 이 대회와 우승 인연이 닿지 않은 김형성은 이날 9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리고도 벙커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선두로 올라섰다.

딸 둘을 둔 김형성은 “딸들이 이번 대회에서 잘해서 맛있는 것 사달라고 한다”며 “김경태(선수)가 일본에서 대회만 나가면 우승을 하니, 딸들이 아빠도 우승 한번 하라”며 핀잔을 줬다고 했다. KPGA 투어에서 3승, 일본 투어에서 4승을 올린 김형성은 올해는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네 살배기 딸을 둔 디펜딩 챔피언 문경준도 공동 1위에 올라 이 대회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문경준은 “이 코스는 난도가 높아 인내가 필요하다. 안전하게 치는 내 스타일과 맞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순상(35·다누)이 4언더파 68타 단독 4위로, 공동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지난달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전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이수민(23·CJ오쇼핑)은 공동 8위(2언더파 70타)로 첫날을 마쳤다.

올 시즌 일본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2년 연속 상금왕을 향해 독주하는 김경태(30·신한금융)는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송영한, 박준원, 강경남 등과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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