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여자오픈 둘째날 오전

김혜윤(27·비씨카드)이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둘째날 오전 1라운드 잔여 경기가 끝난 뒤 공동 선두에 나섰다. 사진은 2013년5월4일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드라이버 샷을 때릴 때 발을 모았다가 스텝을 밟듯 치는 독특한 스윙, 일명 '스텝 스윙'으로 유명한 중견 김혜윤(27·비씨카드)이 모처럼 신바람 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혜윤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둘째날 오전 1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3개 연속 버디에 힘입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안개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면서 첫날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남은 홀을 돌았다.

15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쳤던 김혜윤은 16번홀(파4)을 시작으로 17번홀(파3), 18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뽑아냈다.

이로써 이틀 동안 치른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김혜윤은 정예나(28·SG골프)와 동률을 이뤄 3위 그룹인 김보경, 조정민, 윤선정, 안송이(이상 3언더파 69타)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11월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마지막 날 박빙 승부 끝에 대역전으로 4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김혜윤은 KLPGA 투어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우승컵을 향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정예나는 정규투어는 아니지만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LPGA 윈터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우승, 올해를 기분 좋게 열어젖히며 활약을 예고했다.

국내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정예나는 무대를 중국으로 옮겨 2013년 중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왕과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 뒤 KLPGA 투어로 복귀한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후원사와 인연을 맺어 좀 더 안정된 상황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초반과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준 김보경(30·요진건설)은 1타 차 공동 3위에서 대회 2년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직전 대회인 달랏 챔피언십 우승자 조정민(22·문영그룹) 역시 공동 3위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보경·조정민과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올해 상금왕 후보 이정민(24·비씨카드)은 1오버파 73타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지영진이 2언더파 70타로 단독 7위에 올랐고, 김자영, 정혜진 등이 1언더파 공동 8위에 포진한 가운데 올 들어 뚜렷한 상승세인 지한솔(20·호반건설)은 이븐파로 공동 1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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