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스파 챔피언십… 하스와 연장전서 PGA 투어 2승째
2월 유럽투어 츠와니 오픈 우승
스피스, 공동 18위… 강성훈·케빈 나·존 허는 22위

찰 슈워첼(남아공)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 리조트에서 끝난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사진제공=나이키골프
[골프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간판선수 중 한 명인 찰 슈워첼(32·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10만달러)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한 끝에 빌 하스(미국)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낸 슈워첼은 이날 1타를 잃은 하스와 연장전 승부 끝에 역전승했다.

2011년 4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이후 거의 5년 만에 PGA 투어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일구는 기쁨을 맛봤다. 유럽프로골프 투어를 병행하는 슈워첼은 올해 2월 츠와니 오픈 우승 등 유럽 투어에서는 11승(마스터스 우승 포함)을 기록 중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하스에 5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슈워첼은 전반에 보기 없이 2타를 줄이며 격차를 좁혔다. 후반 들어 13번홀(파3)에서 20m, 14번홀(파5) 15m의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17번홀(파3)에서 7.5m의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려 연장 기회를 만들었다.

슈워첼은 시합 후 “3·4라운드 때 컨디션이 좋았다”며 “한 달 전 츠와니 오픈 우승 당시 감각을 찾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하스는 4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3개로 1오버파 72타를 써냈다. 하스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슈워첼은 2온을 시킨 반면 하스는 티샷을 러프에 보내고 두 번째 샷도 그린에 미치지 못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스가 시도한 5m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난 뒤 슈워첼은 가볍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18위(이븐파 284타)로 대회를 끝냈다.

지난해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단독 3위를 기록했던 라이언 무어(미국)는 2년 연속 입맛만 다셨다.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친 무어는 2타 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리 매코이(미국)가 4언더파 단독 4위, 찰스 하월 3세(미국)와 그레이엄 딜렛(캐나다)은 3언더파 공동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강성훈(29)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잃었다. 전날보다 3계단 밀려 재미교포 케빈 나(33)·존 허(26)와 공동 22위(1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46·SK텔레콤)는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7개를 쏟아내면서 공동 62위(7오버파 291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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