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스파 챔피언십 1R 5오버파로 컷오프 위기
브래들리·듀크·하월3세, 4언더 공동선두

조던 스피스(미국)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117위로 밀렸다. 사진은 2015년10월11일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가 올해 처음 나선 타이틀 방어전에서 첫날 5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10만달러·우승상금 109만8,000달러) 1라운드.

스피스는 보기 6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1개에 그쳐 5오버파 76타를 적어내면서 100위 밖으로 밀렸다. 출전선수 144명 가운데 하위권인 공동 117위다.

스피스를 포함해 이날 오전조로 출발한 선수들은 강한 바람 때문에 고전했다. 지난해 스피스와 연장전을 벌인 끝에 준우승에 머문 숀 오헤어(미국)도 무려 6타를 잃어 77타를 적고 기권했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스피스는 초반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이날 첫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렸고, 벙커샷은 러프에 떨어졌다. 세 번째 샷이 다시 그린 옆 벙커에 빠진 끝에 보기를 적어내는 등 어수선한 첫 홀을 지나 11번홀(파5)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티샷의 OB(아웃오브바운즈) 위기는 넘겼지만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다가 연속으로 보기를 범했다.

12번홀(파4)에서 2온을 시킨 뒤 3.5m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이것이 이날 유일한 버디가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13번홀(파3)과 14번홀(파5)에서도 잇달아 1타씩을 잃으며 무너졌고,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보태는 등 힘들게 전반을 버텼다. 후반 들어 3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했고 나머지 홀에서는 파로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안착률은 53.85%, 그린 적중률은 33.33%에 불과할 정도로 부정확한 샷이 이어졌다. 그나마 퍼트가 샷 난조로 인한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스피스는 작년 이 대회에서 패트릭 리드(미국), 오헤어와 연장전에 들어가 3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유망주로만 여겨졌던 스피스는 이후 메이저대회 2승(마스터스·US오픈)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4승을 더 올리며 새로운 남자골프 1인자에 올랐다.

많은 기대 속에 스피스는 올해 1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서 시즌 1승을 챙겼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출전한 세 차례 대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컷오프 한 번(노던트러스트 오픈)에 나머지 두 대회에서는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이로써 스피스가 2라운드에서도 타수를 대폭 줄이지 못하면 컷 탈락마저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스피스는 "강풍이 불어 플레이하기 너무 힘들었다"며 "휴식을 취한 뒤 주말에 경기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4언더파 67타의 성적을 낸 키건 브래들리와 켄 듀크, 찰스 하월 3세(이상 미국)가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경주(46·SK텔레콤)는 2주 휴식으로 몸이 덜 풀렸는지 버디 없이 보기 3개로 3타를 잃었다. 재미교포 케빈 나(33) 등과 함께 공동 83위에 자리했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5)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8위에 올라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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