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LPGA 타일랜드 3R 상위권 점령

전인지(22·하이트진로)·양희영(27·PNS)·장하나(24·비씨카드)가 28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2015년10월15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공동 5위까지 상위 6명 가운데 4명이 한국선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태극 낭자들이 2016년 시즌 네 번째 대회에서도 우승 가시권에 들어온 채 마지막 결전만을 남겨뒀다.

27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48야드)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3라운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양희영(27·PNS)과 LPGA 투어 통산 2승째에 도전하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장하나(24·비씨카드), 그리고 우승 갈증에 시달리는 박희영(29)은 한마음으로 우승컵을 정조준했다.

1·2라운드와 달리 양희영은 다소 기복이 심한 하루였지만, 막판에 2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12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다가 파4 홀인 13번과 14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낸 탓에 벌어둔 타수를 까먹었다. 그러나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한숨을 돌렸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인 렉시 톰슨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양희영은 11언더파 단독 3위다. 28일 열릴 최종 4라운드에서 5타 차 열세를 극복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몰아치기도 가능한 코스라 퍼팅감만 따라준다면 해볼 만한 도전이다.

3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한국선수는 나란히 6타씩을 줄인 전인지와 박희영이다. 올해 LPGA 투어에 정식으로 합류한 전인지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면서 2위(12언더파)에 올랐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은 박희영은 단독 4위(9언더파)로 도약했다. 박희영은 지난 2013년 7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2승째를 거둔 뒤 우승 소식이 없다.

이달 초 코츠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터뜨린 장하나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고 린시위(중국)와 함께 공동 5위(8언더파)에 자리했다. 13번홀까지 1타를 잃었던 장하나는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3개만 솎아냈다.

한국 선수들이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성공한다면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3승을 휩쓰는 것이다. 또한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을 의미하는 ‘코리안 시스터스’로는 4연패를 싹쓸이하는 셈이다. 개막전 우승자 김효주(21·롯데)에 이어 그 직후 대회에서 장하나가 우승했고, 지난주에는 한국계 일본 선수 노무라 하루(24)가 정상에 올랐다.

2015시즌에는 코리안 시스터스가 개막 6개 대회를 석권했다. 최나연, 김세영, 양희영, 박인비, 김효주가 1승씩을 거뒀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가 1승을 보탰다. 시즌 7번째 대회였던 기아 클래식에서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가 우승하면서 우승 행진은 중단됐다.

더욱이 올림픽이 열리는 2016시즌에는 매 대회마다 한국 선수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양희영과 전인지, 장하나는 8월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다투는 사이다. 올림픽에는 세계랭킹순으로 한 나라에 최대 4명이 나간다. 박인비·김세영·유소연에 이어 세계랭킹 8위 김효주가 현재 한국선수 중 네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은 가운데 장하나는 세계 9위, 전인지는 10위, 양희영은 12위다. 이들의 포인트 격차가 크지 않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세계랭킹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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