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태국 촌부리서 개막
루이스·톰슨·청야니·김세영·김효주·장하나 등 우승후보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2015년10월15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지난달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으로 문을 연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미국 플로리다(코츠 챔피언십)와 호주 멜버른(호주여자오픈)을 거쳐 이번주 태국 촌부리에서 네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를 개최한다.


톱랭커들 대거 출전, 올 시즌 판도 전망

25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458야드)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상위 20위 중 17명이나 출전한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는 나서지 않지만, 세계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비롯해 3·4위 스테이시 루이스와 렉시 톰슨(이상 미국)가 한자리에서 우승을 다툰다. 특히 루이스는 작년 대회에서 양희영(26·PNS)과 접전을 벌이다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 대회 준우승이 시발점이 돼 지난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루이스와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던 이미림(26·NH투자증권)과 청야니(대만)도 1년을 기다린 설욕전에 나선다.


‘여제의 귀환’ 박인비, 4주 만에 출격

혼다 LPGA 타일랜드는 허리 통증을 털어낸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가 4주 만에 복귀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지난 1월 29일 LPGA 투어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를 7오버파 80타로 끝낸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112년 만에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된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박인비가 시즌 초부터 부상을 당하자 국내 팬들은 물론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꾸준한 재활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한 박인비는 지난 21일 태국에 입국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2013년 우승에 이어 2014년 준우승, 그리고 지난해에는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에 올해 역시 박인비에 거는 기대는 시즌 첫 우승이다. 특히 2013년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던 박인비는 그해 메이저대회 3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아울러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의 포인트 격차를 좁힐 기회다.


베테랑 웹의 부활

지난주 호주여자오픈 우승은 한국계 일본선수 노무라 하루(23)에게 돌아갔지만, 로라 데이비스(영국),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등 유독 베테랑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그들 중에서도 노장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선수는 캐리 웹(호주)이었다. LPGA 투어 통산 승수 41승인 웹은 리디아 고, 노무라 하루, 재미교포 다니엘 강 등과 우승경쟁을 벌이다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호주여자오픈에서만 다섯 번이나 우승한 웹은 지난주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주 대회에서 다시 젊은 선수들과 멋진 승부를 예고했다.


2016시즌 위너스 멤버들, 시즌 2승째 겨냥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효주(21·롯데)를 비롯해 코츠 챔피언십과 호주여자오픈에서 각각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장하나(24·비씨카드), 노무라 하루는 호주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 특히 장하나는 올 시즌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우승과 공동 4위 등의 성적으로 세계랭킹을 9위까지 끌어올렸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장하나는 현재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 적중률에서도 1위(84.7%), 평균 타수에서는 4위(69.667타)다.

이밖에 이보미(28)는 LPGA 멤버가 아니지만 한국·일본 등 아시아 팬들에게 누구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 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상금왕 등 각종 타이틀을 휩쓸었던 이보미는 일본이 주 무대지만 올해는 올림픽 대표선수가 결정되는 7월 전까지 이번 대회 포함 LPGA 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세계랭킹 포인트를 높이는데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23·미래에셋),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뿐 아니라 유소연, 최나연, 신지은, 이미향, 이일희, 김인경, 백규정, 박희영, 유선영, 지은희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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