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4강
이기상·홍순상·김비오는 32강 진출 못해

김대현(27·캘러웨이)이 1일 경기도 용인시의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4강전에서 석종율(47·캘러웨이)과 맞붙어 1개 홀을 앞서 32강 진출했다. 사진은 64강 조 추첨식에서 김대현과 석종율의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4강전에서 김대현(27·캘러웨이), 김대섭(34·NH투자증권), 송영한(24·신한금융그룹), 최준우(36·코웰)가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안착했다.

1일 경기도 용인시의 88컨트리클럽 사랑·나라 코스(파72·6,989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64강전은 오전 폭우로 인해 첫 팀 출발 시간이 9시40분에서 20분 지연된 10시 정각에 경기가 시작됐으나 짙은 안개로 인해 오후 1시45분 경부터 2시간 가량 경기가 중간되기도 했다.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상을 거머쥔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대현은 제25회 매경오픈 우승자 석종율(47·캘러웨이)과 맞붙어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친 뒤 1개 홀을 앞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대현은 경기 후 "매치플레이에서는 상대가 경기하는 방식에 따라 내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대가 샷 실수를 범할 경우 안전한 플레이를 해 지키는 경기를 하고, 상대가 소극적으로 나올 때는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를 끌어가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프로 통산 8승(아마추어 2승 제외)의 김대섭은 이태규(42)를 6홀을 남기고 7홀을 앞서는 압승으로 32강 진출을 확정,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이 대회 32강전이 최고 성적(2010년, 2014년)인 김대섭은 "오전부터 비가 많이 왔지만 그린 스피드는 결코 느리지 않았지만 퍼트가 잘 됐다. 우천 시에는 드라이버 샷 또한 중요한데 무리 없이 잘 맞아 출발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경기를 일찍 마쳐 쉴 수 있게 됐다. 체력 안배도 중요한데 남은 경기 체력적으로 무리 없도록 준비 잘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준우승자 최준우(36·코웰)는 홍창규(34·휴셈)를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며 32강에 안착했다.

최준우는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샷에 큰 실수가 없었다"면서 "매치플레이는 일반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와는 달리 상대 선수와 많은 심리적이 필요하기도 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나는 상대방에 대한 의식 없이 나만의 경기를 이어간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해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 남은 경기도 같은 마음을 유지할 것이다"며 32강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신한동해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샷 감을 끌어올린 주흥철(34·볼빅)은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10년 이 대회 준우승자 박노석(48)을 물리치고 32강전에서 최준우와 격돌하게 됐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2013년 우승자인 김도훈(26·신한금융그룹)은 2015 인천 아시안게임의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지난 7월 KPGA 투어프로로 데뷔한 염은호(18·안양신성고)를 3홀 남기고 5홀 앞서며 물리쳤다.

2013년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도훈에게 우승컵을 내준 2013 KPGA 신인상 수상자 송영한(24·신한금융그룹)은 올해 KPGA 선수권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루키’ 김학형(23·핑)을 1홀 남기고 3홀 앞서며 제압했고, 이번 대회 참가한 64명 중 최고령 참가자인 '부산 갈매기' 신용진(51·히로아키골프)은 지난해 3위를 기록한 변진재(26·바이네르)를 1홀 차로 꺾고 32강에 안착했다.
 
이변도 속출했다.

2009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지난 해 본 대회 우승으로 매치플레이 최강자로 불린 이기상(29)은 김성용(39·브리지스톤)과 맞붙어 1홀 차로 패했고, 2011년 우승자 홍순상(34·바이네르)은 올 시즌 발렌타인 상금순위 44위를 기록중인 이동하(33·파리게이츠)에게 1홀 남기고 2홀차로 패해 이른 짐을 쌌다.

지난해 64강전에서 배윤호(22)에게 석패했던 김비오(25·SK텔레콤)는 이번 대회에서도 1번 시드를 부여 받은 뒤 안재현(27·볼빅)과 맞붙었지만 또 다시 1홀 차로 패하며 발길을 돌렸다.

한편 64강전 잔여경기는 일몰로 32개조 중에 10개조가 경기를 다 마치지 못했으며 2일(금) 오전 7시30분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32강전 경기는 잔여경기가 종료된 이후 10시20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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