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R 공동7위

김자영(24·LG)이 28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2015년6월18일 한국여자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얼음 공주' 별명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김자영(24·LG)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자영은 28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66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의 성적을 낸 김자영은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뛰어오르며 우승을 가시권에 뒀다.

2012년 시즌 3승을 올리며 다승왕과 함께 인기상까지 거머쥐었던 김자영은 그 해 8월 히든밸리 여자오픈을 끝으로 3년간 우승이 없다.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2012년 상금 랭킹 3위에서 2013년 36위로 떨어지는 등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2013년과 2014년 시즌에는 각각 3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이번 시즌에도 지난 5월 대회에서 3위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김자영은 2라운드를 끝낸 뒤 "오늘 샷이 잘됐다. 후반에 이글을 하면서 좀 더 자신감을 얻어 계속 버디 찬스를 많이 맞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93야드 남긴 상황에 뒷바람이 불어 52도 웨지를 잡고 한 두 번째 샷이 그린에서 한 번 튀고 조금 굴러서 홀에 들어갔다.

그동안 성적 부진의 이유에 대해 김자영은 "2012년에 잘해서 2013년부터는 부담감이 커 심리적으로 불안했고, 특히 세컨드 샷이 안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주 보그너MBN오픈을 건너뛰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하반기에는 잘하고 싶어서 지난번 시합을 빠지고 쉬면서 코치팀과 함께 잘 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는 등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대회 프로암을 앞두고 왼쪽 엄지손가락을 접질른 김자영은 "공식 연습일에 쳐봤는데 손이 너무 아파서 대회를 포기해야 하나 생각을 했었다"며 밴드를 감고 출전해야만 했지만, 다행히 성적은 괜찮았다. 그는 "경기를 끝낼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생각보다 크게 신경쓰이지 않고 성적도 좋았다"며 "이틀간 치니깐 이제 익숙해졌다"고 했다.

김자영은 "이전에는 샷이 1·2라운드만 잘되고 3·4라운드는 잘 되지 않았다면 이제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일관성 있게 샷을 가져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꼭 노력의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지금까지 샷이 안 됐던 이유로 그는 "생각이 많고 이것저것 더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단순화시키려고 한다. 뺄 것이 너무 많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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