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군산CC 오픈 2R
김준성·이성호·방두환·모중경은 1타차 공동 2위

프로 7년차 김병준(33)이 26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에서 개막한 KPGA 투어 군산CC 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사진은 2015년5월21일 SK텔레콤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프로 7년차 김병준(33)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둘째 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약 4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병준은 26일 전북 군산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2·7천14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김병준은 전날 공동 4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김병준은 2011년 8월 KPGA선수권에서 와이어투와이어(전 라운드 선두)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번 대회 전까지 49개 대회에 참가하면서 단 한 차례도 상위 10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병준은 11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투 퍼트로 버디를 잡았고, 12번과 15번(이상 파4) 홀에서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두 번째 샷을 홀컵 3~4m에 붙이며 버디를 낚았다. 후반 5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라운드를 마쳤다.

김병준은 "오늘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게 없을 정도로 샷 감이 좋았다. 또한 어제와 바람의 방향이 비슷해 바람을 계산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보기 없는 경기를 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 이후 정말 골프가 안돼 마음고생이 많았다.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여러 생각이 많아지는데 오늘은 다음 샷만 떠올랐다"며 "이런 느낌은 2011년 KPGA 선수권 대회 우승할 때와 비슷하다. 좋은 징조다"라고 말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김준성(24·신영종합개발)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로 한 계단 밀렸지만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우승이 없는 이성호(28)도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었다. 1·2라운드 합계 7언더파인 이성호 역시 ‘상병’ 방두환(28·상무), 모중경(44·타이틀리스트)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 잡았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이수민(22·CJ오쇼핑)은 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8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주흥철(34·볼빅)은 이날 1타를 더 잃어 3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준우승을 차지했던 허인회(28·상무)는 합계 3언더파로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예선전을 통해 군산CC 오픈에 참가하고 있는 원두균(23)과 정대억(26)이 6언더파 138타 공동 6위에 랭크돼 파란을 예고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원두균은 후반홀인 2번홀에서 해저드 인근에서 9번 아이언으로 샷을 하다 채가 부러져 이후 7개 홀을 9번 아이언 없이 진행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원두균은 "3번홀부터 9번 아이언 없이 쳤는데 9번 아이언 거리가 몇 번 남았다. 피칭웨지로 쳤더니 조금씩 짧더라"고 웃으며 말한 뒤 "본선 진출에 만족하며 내일은 골프장 근처 아는 프로 선수에게 9번 아이언을 빌려서 올 것"이라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예선전 통과로 프로 무대 첫 선을 보이는 유일한 아마추어 송재일(17·신흥고)은 이날 2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35위로 본선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진행된 컷오프는 1언더파 143타가 기준타수가 되며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 4명과 아마추어 선수 1명을 포함한 66명의 선수가 본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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