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이 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 휘슬베어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에서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2년 전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을 때 '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미국)로부터 개인적인 이메일 축하 메시지를 받아 크게 화제가 됐다. "경기 잘 봤다. 정말 훌륭한 경기였고 훌륭한 선수다. 앞으로도 행운을 빈다"는 내용이었다.

2013년 7월 캐나다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박희영은 LPGA 투어 72홀 코스 최소타 타이 기록인 26언더파 258타를 적어내고도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에서 두 번째 홀까지 버디로 팽팽히 맞섰지만 승부는 세 번째 홀에서 갈렸다. 박희영이 계속 버디를 이어간 반면 스탠퍼드는 파에 그친 것. 2005년 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박희영은 2007년 퀄리파잉(Q)스쿨 3위로 미국에 진출, 2011년 11월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 이후 1년8개월 만의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당시 우승컵을 안은 박희영은 "강아지 한 마리를 사서 키우고 싶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박희영은 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에서 2년 전의 영광을 재연하려고 한다. 지난해에는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장소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 휘슬베어 골프장(파72)으로 바뀌었지만 그의 각오는 단단하다. 지난달 4일 끝난 노스텍사스 숏아웃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박희영은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는 공동 10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올해 매뉴라이프 대회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동생 박주영(24·호반건설)이 LPGA 투어 정식 멤버로 동반 출전하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지난해 LPGA Q스쿨 최종전을 공동 11위로 통과해 올 시즌 출전권을 따낸 LPGA 신인이다. 이들의 아버지도 테니스 운동 선수 출신인 스포츠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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