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
한국의 박희영·박주영, 캐나다의 브룩·브리트니 헨더슨, 태국의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

캐나다의 골프신동 브룩 헨더슨(17·사진)이 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 휘슬베어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에 친언니인 브리트니 헨더슨(24)가 동반 출전해 눈길을 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어느 분야나 자매들이 함께 활동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어렸을 때는 싸우면서 자라기도 하지만 철이 들고 나이를 먹을수록 '여자'라는 동질감으로, 그리고 든든한 아군으로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관계가 바로 자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도 자매가 함께 뛰는 경우가 간혹 있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그의 동생 샬롯타 소렌스탐과 LPGA 투어에서 나란히 활동하며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미국의 제시카 코르다와 넬리 코르다 자매는 2013년 US여자오픈에 함께 출전했다. 당시 14세였던 넬리는 그해 US여자오픈 최연소 출전자로 눈길을 끌었다.

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 휘슬베어골프장(파72·6,613야드)에서 열리는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는 한국과 캐나다, 태국을 대표하는 세 쌍의 자매가 동반 출전한다. 한국의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박주영(24·호반건설),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17)-브리트니 헨더슨(24), 태국의 모리야 쭈타누깐(21)-에리야 쭈타누깐(20)이 그 주인공이다.

2008년 LPGA 투어 루키 시즌을 보낸 박희영은 2011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와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통산 2승을 일궜다. 동생 박주영은 지난해 LPGA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을 공동 11위로 통과해 올 시즌 출전권을 따낸 신인이다. 박주영은 언니가 LPGA 투어에 첫발을 내디딘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입회했다. KLPGA 투어에서의 우승은 없고 지난 시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3위에 올랐다.

모리야 쭈타누깐은 2013년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동생인 에리야는 지난해 Q스쿨을 공동 3위로 통과한 박주영의 LPGA 입회 동기다. 신인상 레이스 5위를 달리는 에리야는 2월에 열린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공동 2위, 호주 여자오픈에서는 단독 3위에 올랐다.

반면 온타리오주 출신 헨더슨 자매는 아직 LPGA 투어에 입성하지 못했다. 이들은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언니 브리트니는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 올해 데뷔했다. 동생 브룩은 지난해 9월 여자아마추어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를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만 18세 이상이 돼야 한다는 나이 제한에 걸려 지난해 Q스쿨 참가 신청을 거부당했다.

어린 나이에 빼어난 실력을 뽐내고 있는 브룩은 언니 브리트니보다는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5세에 US여자오픈에서 컷을 통과하고,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 공동 10위를 거두며 올해 출전권을 확보했다. 또 올해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최종 3위에 입상했고,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도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가 공동 13위를 기록하는 등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 자매 골퍼는 동생이 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한 박주영은 원래 육상을 했지만, 언니 박희영의 영향으로 중학교 2학년에 골프로 전향했다. 언니가 참가한 대회에 갤러리로 갔다가 골프의 매력에 반했다고 한다. 브룩은 언니 브리트니를 '우상'으로 꼽는다. 브리트니는 브룩의 캐디 역할도 해주고 있다. 브룩 역시 지난해 LPGA Q스쿨에 응시한 언니의 캐디백을 들어주는 등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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