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유선영·에리야 쭈타누깐과 18번홀 연장전
한국 개막전에 이어 2주 연속 정상
박인비 공동 5위…리디아 고 공동 7위

김세영(22·미래에셋)이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최종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의 강심장이 미국 무대에서도 통했다.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든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는 불꽃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를 적어냈다. 유선영(29·JDX),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타를 이룬 김세영은 18번홀(파5)에서 벌인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아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일군 김세영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올 시즌 미국 무대 티켓을 얻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유선영, 박인비(27·KB금융그룹)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인 김세영은 16번홀(파4)에서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워터 해저드로 둘러싸인 그린을 공략한 두 번째 샷이 길어 해저드에 빠지기 직전까지 굴러나갔다. 그러나 김세영은 수풀에 묻힌 공을 로브샷으로 홀에 붙인 뒤 파로 막아내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어코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파5홀인 18번홀에서 재개된 연장전은 한국의 대표적인 장타자 김세영에게 유리했다. 유선영과 쭈타누깐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한 반면 김세영은 그린 가장자리에 올려 놓았다. 김세영은 그린 가장자리에서 굴린 세번 째 샷이 다소 짧은 듯했다. 하지만 쭈타누깐과 유선영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김세영은 편안한 마음으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루키로서 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또 한국은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최나연 이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까지 제패하면서 올해 최강의 라인업으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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