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 신사' 리 웨스트우드에게 3개의 메이저대회 우승 헌사 하고파"

전 세계골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물에 빠진 백만장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한때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였던 리 웨스트우드(42·잉글랜드)가 익사 위기에 빠진 남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미국 골프채널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지역신문인 버밍엄메일을 인용해 "웨스트우드가 지난주 카리브해 휴양지 바에이도스에서 콜린 데이비스(영국)라는 이름의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를 구해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데이비스씨는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물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의 아내는 너무 떨어진 곳에 있어 이 상황을 알지 못하는 위급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근처에서 가족 휴가를 즐기던 웨스트우드가 이를 발견했고 지체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데이비스씨가 물에 잠기기 전 구해냈다.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던 데이비스씨는 "물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었는데 근육질의 한 남자가 나를 잡았고 강하지만 친절한 손길로 방까지 데려다줬다"고 말했다. 나중에 웨스트우드가 유명 골퍼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버밍엄메일에 보낸 e메일에서 "내게 그럴 능력이 있다면 이 친절한 신사에게 세 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는 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게다가 웨스트우드는 이런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아 감동이 더했다. 지난주 SNS에 몇 장의 가족 휴가 사진을 올렸지만 이 사고와 선행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럽을 대표하는 골퍼 중 한 명인 웨스트우드는 지난 2010년 말부터 2011년 초까지 타이거 우즈(40·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1993년 프로 데뷔한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과 유럽·아시아 투어 통산 38승을 거뒀지만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데이비스씨의 말처럼 '근육질 신사' 웨스트우드가 올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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