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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_ LPGA 투어 프로, LPGA 통산 25승(메이저 5승), 2007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
박세리는 세계 골프사에 ‘대한민국’의 이름을 올린 선수다. 199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5승 등 통산 25승을 올렸고,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박세리의 스페셜레슨을 독점 게재한다.


LPGA 투어 우승 일지
2010년 1승 벨 마이크로 클래식
2007년 1승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2006년 1승 맥도널드 챔피언십(메이저)
2004년 1승 미켈럽울트라오픈
2003년 3승 칙필A 채리티 챔피언십, 세이프웨이핑,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 우승, 오피스디포챔피언십, 스포츠투데이 CJ나인브릿지클래식
2002년 5승 오피스 디포 챔피언십, 맥도널드 챔피언십(메이저), 퍼스트 유니온 베시 킹 클리식, 모빌 LPGA 토너먼트 챔피언십, 스포츠 투데이 CJ 나인브릿지 클래식
2001년 5승 유어라이브 비타민스클래식, 롱스드럭스챌린지,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 브리시티여자오픈(메이저), AFLAC 챔피언스
1999년 4승 페이지넷 챔피언십, 삼성월드챔피언십,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 숍라이트클래식 우승
1998년 4승 자이언트이글클래식, US여자오픈(메이저),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 맥도널드 챔피언십(메이저)




드라이버샷에 파워를 더하다
드라이버샷은 최대한 멀리 치는 게 관건이다. 샷거리가 길수록 그린까지 남는 거리가 짧기 때문에 온그린 확률이 높고, 홀에 보다 가깝게 붙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드라이버샷 장타는 스코어를 줄이는 훌륭한 수단이 된다. 물론 볼을 똑바로 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달에는 박세리가 드라이버 샷거리를 늘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Step 1] 어드레스
박세리는 드라이버샷 장타를 위해 파워를 최대한 비축할 수 있는 셋업을 취한다. 스탠스를 어깨너비보다 넓게 벌리는 것이 첫 번째다. 이는 어깨회전을 늘려 스윙아크를 크게 가져가는 배경이다. 헤드가 그리는 궤도가 클수록 더 큰 힘을 볼에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돌이 묶인 실 끝을 잡고 돌릴 때 실이 길수록 강한 힘이 돌에 집중되는 것과 같다. 단, 과도하게 스탠스를 넓게 잡을 경우 체중이동이 힘들어 정타 확률이 떨어진다. 어깨를 기준으로 발 안쪽 너비가 어깨너비와 같도록 한다.

[Step 2] 테이크백
스탠스를 넓게 잡은 것은 스윙아크를 크게 가져가기 위한 수단이다. 다음은 어깨회전에 의한 스윙 궤도를 넓힐 차례다. 이때는 코킹타이밍이 중요하다. 다운블로샷으로 볼을 찍어 치는 아이언샷은 가파른 궤도를 그리지만 드라이버샷은 완만하고 넓은 궤도를 그려야 한다. 간단한 방법은 코킹타이밍을 늦추는 것이다. 손목을 꺾지 않고 어깨회전으로 클럽을 들어올리면 된다. 박세리는 손이 허리높이일 때에도 코킹이 이뤄지지 않았다. 클럽을 길게 후방으로 빼준다는 느낌으로 어깨를 회전시킨다.

[Step 3] 백스윙톱
백스윙톱은 장타를 위한 파워를 비축한 최종 단계다. 하체의 안정적 지지를 바탕으로 허리와 어깨회전을 최대화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스윙축 유지다. 회전을 많이 할수록 비축되는 힘이 커진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꼬임을 크게 가져가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하체가 무너지고, 스윙축이 흔들리는 배경이다. 어깨를 회전할 때 하체는 저항해야 한다. 오른발에 체중을 싣고 무릎이 굽혀지지 않도록 한다. 무릎과 허리, 어깨가 상호 느끼는 저항이 최고조일 때가 백스윙톱의 완성이다.


[Step 4] 다운스윙

아무리 큰 힘을 비축하더라도 한 번에 폭발시키지 못한다면 드라이버샷 장타를 만들지 못한다. 박세리의 다운스윙에서 주목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백스윙톱 때 오른발에 집중된 체중이 왼발로 이동한 것이 첫째, 코킹을 유지한 상태로 클럽을 끌어내리는 것이 둘째, 흔들림 없이 유지된 스윙축이 셋째다.

다운스윙은 허리, 어깨, 팔, 클럽 순으로 회전한다. 허리가 회전을 리드하고, 어깨가 따라 회전한다. 그 영향으로 팔과 클럽이 따라 내려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체중을 왼발에 실어주며 허리를 회전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모든 스윙이 동일하지만 특히 드라이버샷에서는 체중을 왼발에 실어주는 자체만으로 다운스윙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코킹을 풀지 않고 끌고 내려오는 부분도 중요하다. 박세리는 허리까지 코킹을 유지한 상태로 클럽을 끌어내린다. 그리고 타깃을 향해 손목을 빠르게 릴리스한다. 즉 임팩트 구간에서 코킹을 풀어주며 파워를 폭발시키는 것이다. 쉬운 이해를 위해 파리채로 파리를 잡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어깨와 팔에 잔뜩 힘을 주고 강하게 치는 것보다 손목의 스냅만으로 휘두를 때 파리채가 더 빨리 회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힘을 빼고 손목을 사용하는 것, 박세리가 드라이버샷을 보다 멀리 치는 배경이다.

한편 스윙축 유지는 안정된 샷을 위한 전제조건과 다름없다. 앞서 제시한 돌멩이를 묶은 실을 돌릴 때 손의 위치가 움직이면 돌이 회전하며 그리는 원이 들쭉날쭉해진다. 골프스윙에서 중심점은 바로 머리와 척추를 잇는 스윙축이다.


[Step 5] 폴로스루

박세리는 다운스윙 때 체중을 왼발로 이동시키며 하체를 빠르게 회전한다. 그 회전력으로 클럽을 휘두르고, 임팩트 구간에서 최대화한다. 이때 눈여겨볼 것은 스윙축이 유지된 상태에서 체중을 왼발로 이동한다는 점이다. 아마추어 골퍼는 스윙축이 유지된 상태로 체중을 이동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체중이 오른발에 남아 폴로스루 때 클럽을 타깃을 향해 뻗지 못하고 안쪽으로 잡아당기는 실수를 범한다. 볼을 깎아 쳐 슬라이스 스핀(오른손잡이 기준)이 걸리는 이유다.

박세리는 왼발에 체중을 싣고 클럽을 타깃 방향으로 뻗어준다. 이 부분에서 따라할 동작은 허리를 타깃 방향으로 밀어주는 것이다. 머리의 위치는 고정하고 허리를 타깃 쪽으로 밀어주는 동작을 통해 체중을 보다 쉽게 왼발에 집중시킬 수 있다.

백스윙이 파워를 비축하는 단계라면 다운스윙부터 폴로스루는 파워를 폭발시키는 단계다. 박세리가 드라이버샷 장타를 만드는 방법, 즉 다운스윙과 폴로스루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유심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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