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박주영,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통과

박희영(27)과 박주영(24) 자매가 2015시즌 LPGA 투어에서 함께 활동한다. 사진은 (좌측부터) 2014년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박희영과 2013년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챔피언십에서 박주영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어느 분야나 자매들이 함께 활동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어렸을 때는 싸우면서 자라기도 하지만 철이 들고 나이를 먹을수록 '여자'라는 동질감으로, 그리고 든든한 아군으로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관계가 바로 자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도 자매가 함께 뛰는 경우가 간혹 있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그의 동생 샬롯타 소렌스탐과 LPGA 투어에서 나란히 활동하며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미국의 제시카 코르다와 넬리 코르다 자매는 2013년 US여자오픈에 함께 출전했다. 당시 14세였던 넬리는 그해 US여자오픈 최연소 출전자로 눈길을 끌었다.

2015시즌 LPGA 투어에서는 '한국의 자매'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과 박주영(24·호반건설)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미 미국 무대에서 활약 중인 언니 박희영은 2007년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을 3위로 통과해 2008년 LPGA 투어 무대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2011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고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LPGA 투어에서 태극낭자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 됐다.

동생인 박주영도 8일(한국시간) 끝난 LPGA Q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언니 박희영이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입회했다. 이들은 아버지도 테니스 운동 선수 출신이라 스포츠 가족으로 불린다. 운동을 좋아해 어릴 때 육상을 한 박주영은 언니의 영향을 받아 중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언니가 참가한 대회에 갤러리로 갔다가 골프의 매력에 반했다고 한다.

박주영은 지난 4월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3위에 오른 것이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평소 후배들에게 미국 무대를 경험하라고 조언해 왔던 박희영의 영향을 받은 동생은 언니가 활동하는 LPGA 투어의 문을 두들겼고 마침내 언니의 뒤를 이어 출전권을 따는 데 성공했다. 박희영·박주영 자매는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들뿐 아니라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의 동생인 에리야 쭈타누깐도 이날 공동 3위에 오르며 정식으로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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