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 2R

김비오가가 22일 강원도 고성군 파인리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은 2014년5월16일 SK텔레콤오픈 2R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모처럼 2라운드에서 연속 언더파를 치니 오히려 얼떨떨하다."

올 시즌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는 2012년 한국프로골프(KPGA) 상금왕 김비오(24·SK텔레콤)가 시즌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김비오는 22일 강원도 고성군 파인리즈 컨트리클럽(파71·7천209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전날 폭우로 인해 미뤄진 1라운드 잔여 경기까지 포함해 하루 동안 29홀을 돈 김비오는 1,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5타를 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2라운드에서는 전날 잔여 경기를 치르느라 일몰로 인해 73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김비오, 류현우(33), 맹동섭(27.호반건설), 미국의 데이비드 오(33.현대하이스코), 장동규(26)가 중간합계 7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권에 5명의 선수가 포진하며 3라운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비오는 “올 시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틀 연속 언더파를 친 것 같아 기분 좋다. 어제의 비와 오늘의 바람을 잘 이용해 게임을 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의 부진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요인이 컸던 것 같다"며 말문을 연 그는 "미국에서의 도전이 실패로 돌아간 것도 일부 요인이 있었던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스스로는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에서는 중간밖에 하지 못했다. 특히 배상문 선수나 노승열 선수는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인데… 나는 성격상 그러지 못하고 ‘왜 이것 밖에 안 될까', '이것 밖에 안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돼 풀이 죽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긍정적으로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많은 자신감을 얻고 간다면 내 스스로 만족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류현우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전날 폭우로 인해 미뤄진 1라운드 잔여 경기까지 포함해 하루 동안 29홀을 돈 류현우는 합계 7언더파 135타 공동 선두로 올랐다.

류현우는 “1라운드 잔여 경기를 할 때는 게임이 너무 잘 풀렸다. 그래서 밀어붙여 보자는 생각으로 바로 2라운드를 시작했는데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상 수상자라는 주변의 기대 때문에 부담도 느껴서인지 시즌 초반에는 내가 원하던 샷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이제부터는 내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하고 있는 김우현(23.바이네르)은 부담감 때문인지 이날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프로 데뷔전을 갖고 있는 이창우(21)와 이수민(21)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중이다. 이창우는 합계 2오버파 144타 공동 67위에 자리했고 이수민은 11번홀까지 6오버파로 공동 112위로 마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