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캐나다서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

(서울=연합뉴스)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이 '세계 정상 탈환'과 '타이틀 방어'라는 각기 다른 꿈을 품고 캐나다로 떠난다.

두 선수는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천33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인비는 59주 동안 지켜온 세계 1위 자리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내줬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을 공동 8위로 마쳤지만, 시즌 2번째 우승을 차지한 루이스에게 약 1년 2개월 만에 밀려난 것이다.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 이후 1년 가까이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이 없는 박인비로서는 '우승 갈증'을 풀고 세계 정상 탈환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2주 전 에어버스 클래식에서는 약 1년 만에 컷 탈락의 쓴맛을 보기도 했으나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해 건재함을 보였다.

1위를 내주고도 "1위에서 내려왔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인 그가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목전에 두고 우승 트로피와 세계정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인비는 이 대회가 처음 열린 2012년 준우승, 지난해에는 공동 14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당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박희영이 그 행진을 막아섰다.

당시 박희영은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하고도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에게 한때 3타 차까지 뒤졌으나, 17번홀에서 극적으로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3차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박희영은 이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했으나 올해는 팔목 통증에 시달리는 등 고전하며 아직 톱10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좋은 기억을 품은 이 대회에서 박희영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 외에 1년여 만에 '골프 여제' 왕관을 되찾은 루이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1위 수성에 나서고, 스탠퍼드도 '설욕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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