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꿈꾸는 골퍼' 김병준(32)이 유럽프로골프투어 더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병준은 1일 싱가포르의 라구나 내셔널 G&CC(파72·7천20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의 성적을 냈다. 김병준은 스콧 제임슨(스코틀랜드), 데이비드 립스키(미국) 등과 함께 단독 선두 파누폴 피타야랏(태국·9언더파 63타)에 1타 차 공동 2위다.

선수로서는 늦은 나이인 고등학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2011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김병준은 "오늘 큰 위기 없이 경기가 잘 풀렸다"며 "10m 정도 거리의 퍼트도 2개가 들어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발렌타인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유럽 투어가 우리나라에서 공동 개최했으나 올해 적당한 대회 장소와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장소를 싱가포르로 옮겨 열리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KPGA 소속 선수 25명이 초청 선수로 출전했으나 이 대회 상금 등 각종 기록은 올해 KPGA 투어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백석현(24)과 문경준(32)이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고, 강성훈(27·신한금융그룹)과 김비오(24·넥슨) 등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6위권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김병준과 강성훈, 문경준 등 한국 선수 외에도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등 외국 선수들도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해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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