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R
버디 3개로 3타차 단독 선두

서희경이 11일경기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 7번 홀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서희경(27ㆍ하이트진로)은 바람에 강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거둔 11승 중 바람이 거센 제주에서 4승을 쓸어 담았다.

11일 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2라운드가 열린 경기 여주의 블루 헤런 골프장(파72ㆍ6,573야드). 새벽에 장대비가 내리더니 오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하지만 서희경에겐 호재였다. 서희경은 강풍 속에 진행된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서희경은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면서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인 김현수(21), 장수연(19ㆍ이상 롯데마트)과는 3타 차다.

4번홀(파5)과 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서희경은 파 세이브 행진을 펼치다가 14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였다.

서희경은 "이 대회에 8년 동안 출전했는데 올 해 바람이 가장 강한 것 같다. 마치 제주도에서 치는 기분이다"면서 "연습 할 때부터 바람이 세 걱정을 했는데 쇼트 게임이 좋아서 잘 마무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이 부는 날을 좋아하는 편이다. 제주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한 적이 있다. 낮은 탄도로 샷을 구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장하나(21ㆍKT)는 4언더파 140타 5위로 서희경을 추격했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보미(25ㆍ정관장)는 3언더파 141타를 쳐 장수화(24ㆍ메리츠금융), 박햇님(28ㆍCNTV)과 함께 공동 6위다.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25ㆍKT)은 공동 9위(2언더파 142타)에 올라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해 3승으로 다승 1위인 김세영(20ㆍ미래에셋)과 신인왕포인트 2위인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는 공동 40위(4오버파 148타), '슈퍼 루키' 김효주(18ㆍ롯데)는 공동 55위(5오버파 149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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