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2승째를 올린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될성부를 떡잎이다.

한영외고에 다닐 때인 2003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냈고 2004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국내대회 하이트컵에서 우승한 뒤 2005년 프로로 전향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가장 이상적인 스윙 자세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200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하며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알렸다.

2005년 파브 인비테이셔널, 2006년 휘닉스파크 클래식·레이크힐스 클래식 등 국내 무대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른 박희영은 2007년 퀄리파잉스쿨에서 3위를 차지하고 LPGA 무대에 진출했다.

최나연(26·SK텔레콤), 신지애(25·미래에셋) 등 국내 무대에서 우승을 다투던 경쟁자들이 LPGA 투어에서 비교적 연착륙에 성공한 반면 박희영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미국 진출 2년째인 200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와 미즈노 클래식에서 2위에 오르며 기량을 끌어올렸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0년에도 톱 10에 6차례 진출했을 뿐 성과는 내지 못하다가 2011년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2011년 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95전 96기 만에 마침내 샴페인을 터뜨리고 코리아 낭자군단의 우승 대열에 합류했다.

자신감을 얻은 박희영은 2012년 비록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으나 톱 10에 5차례 진입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참가한 25차례 대회에서 21번이나 컷을 통과하고 꾸준한 실력을 선사했다.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열풍이 강하게 몰아친 올해 박희영은 숍라이트클래식에서 3위,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잠재적인 우승 후보다운 성적을 냈고 드디어 15일 끝난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세 차례 연장 접전 끝에 1년 8개월 만에 축배를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대림대학 사회체육학과 교수인 아버지 박형섭씨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박희영은 장타자이면서 쇼트 게임 능력도 갖춘 선수로 통한다.

국내에서 뛰던 시절 '로켓'으로 불릴 정도로 쭉 뻗어가는 드라이버 샷이 일품으로 꼽혔다.

올해 평균 비거리는 252.87야드로 LPGA 전체 47위, 평균 타수는 71.69로 전체 30위를 달리고 있다.

노래 부르기, 요가, 쇼핑을 취미로 한다. 이번 대회까지 벌어들인 총상금은 322만 6천 달러(약 36억 3천만원)다.

한편 그의 여동생 박주영(23·호반건설) 역시 KLPGA 투어에서 뛰는 골프 자매의 일원이다.

박주영은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한 장타대회에서 페어웨이 우드로 무려 274.5야드를 날려 1위를 차지하며 언니에 버금가는 장타 실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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