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1시즌 신인왕 수상자 서희경(25·하이트)이 시상식장에서 재치있는 유머를 구사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고 LPGA 투어가 19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밝혔다.

이번 시즌 LPGA 무대에 데뷔한 서희경은 US여자오픈 준우승 등 10위 안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리며 상금 순위 17위(61만1천347달러)를 달리고 있다.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하얏트 리젠시에서 열린 2011시즌 시상식에서 신인왕 트로피를 받은 서희경은 "시상식장으로 오는 길에 차에 있는 사이드미러를 보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서희경은 "'거울에 비치는 물체는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다'는 안내문을 보면서 청야니(대만)를 떠올렸다"며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청야니에게 애교 섞인 경고를 보냈다.

청야니는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받았고 시즌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도 수상했다.

세계 랭킹 1위를 굳게 지키며 '골프 여제'의 자리를 굳혀가는 청야니에게 서희경이 '다른 선수들이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전 의사를 내비친 셈이다.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데뷔 첫 시즌 서희경의 경기력을 본다면 청야니에게 도전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1989년생인 청야니는 LPGA 투어 사상 최연소로 올해의 선수상을 2번 받은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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