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캡처
이매리가 지난 4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드라마 ‘신기생뎐’에 출연하던 당시 오고무 촬영을 소화하기 위해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매리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2011년 드라마 ‘신기생뎐’에서 부용각의 상무 ‘이도화’로 오고무 연주에 능한 인물로 나왔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에 앞서 오고무 연습을 수개월 동안 했던 이매리는 무려 20회 가량 제대로 출연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매리는 당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팔에 반 기브스를 한 적도 있어요. 팔 끝이 찌릿찌릿, 손끝이 저려 잠을 잘 수가 없었던 적도 있었다”며 “허리 부상까지 겹쳤지만 링거를 맞아가며 미쳐서 했다. 물론 몸은 아팠지만 기생들에게는 이런 가무가 자신들의 비원을 담은 춤이라 캐릭터를 쌓아가는 과정이거니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오고무를 열심히 잘 하라고 했다”며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고 내 자신에게도 떳떳하고 싶어 ‘북 치고 죽어도 좋다’라는 기분으로 임했고 수많은 땀과 노력, 그리고 사생활도 포기한 채 온통 춤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후 극심한 피로누적으로 부신피질호르몬저하증 병명을 얻은 이매리는 이러한 전후사정을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성형설’ 의혹까지 받아야했다.

이매리는 “부운 얼굴이 나간 뒤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예뻐져야겠다고 생각해 약을 점점 줄여 끊었다”며 “정말 많이 울었고 그 직전 무용연습으로 휠체어 신세까지 진터라 무릎 꿇고 기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감사했다. 허탈감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인간적으로 아팠다”며 “하지만 뼛속까지 캐릭터가 되고 싶어 발버둥 친 것이니 후회는 하지 않는다. 춤을 위해 영혼을 팔고 싶다던 기생들의 그 심정을 이해하게 됐으니까요”고 자신을 다독였다.

이매리는 부신피질호르몬저하증으로 아픈 것 보다 지난 2000년부터 아버지가 의식불명인 것이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아픈 아버지를 떠올린 이매리는 “아버지가 그러니 더 힘들었어요. 나까지 아프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나라도 건강해야 했다”며 “열심히 한 것이 죄가 되는 것인지, 요령껏 했어야 했나 때로는 분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금 나는 신기생뎐 대본과 소설을 머리맡에 두고 잔다. 너네들 한을 풀어 주리라 생각하면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매리의 아버지는 지난 2014년 별세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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