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아침마당' 캡처
김세화가 지난 31일 TV조선 ‘마이웨이’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김세화는 아무것도 없던 신인시절 그 시절 최고의 인기를 구사한 송창식에게 ‘나비소녀’를 받을 수 있었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1977년 ‘나비소녀’로 해성처럼 나타난 김세화는 ‘울고 싶어라’, ‘눈물로 쓴 편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의 명곡을 발매하며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어느날부터 방송국에서 자취를 감춘 김세화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김세화는 가수 이치현과 함께 KBS1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김세화와 이치현은 함께 라이브 카페를 동업할 만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이날 김세화는 “내가 노래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90년대 초중반부터 댄스가수가 많이 나왔다”며 “원래 내가 노래를 할 때 어르신들이 좋아하셨는데, 어느 순간 여중생 여고생들로 관객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기 가수를 응원하는 소녀 팬들의 함성에 “제가 나가면 자기들 할 일을 다 했다. 자존심도 상하고, 내가 무시당하는 상황에서 노래를 해야 되나 싶었다”며 “그래서 노래를 접었다. 그걸 이겨낼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방청객 분들이 어리니까 저의 노래는 듣지도 않았다.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때 노래를 했어도 계속 그렇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치현은 방송국에 파다했던 PD들의 갑질을 폭로했다. 이치현은 “대학로로 떠난 것은 방송국 PD 때문”이라며 “요즘은 변했지만 당시에는 PD의 힘이 막강했는데 녹화를 위해 들어갔더니 당시 PD가 ‘이치현 씨 유명하면 다냐, 손들고 서 있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치현은 “이 사건을 계기로 매니저에게 방송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고 대학로로 향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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