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TV프로그램인 '대화가 필요한 개냥' 영상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애견인으로 유명한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남편 남기협 씨와 동반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하는 tvN 프로그램인 '대화가 필요한 개냥'이 3일 오후 방송됐는데, 출연자 중 한 명인 박인비는 1년 6개월 된 골든레트리버 반려견인 '리오'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박인비는 여자골프 4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종목 금메달까지 거머쥔 세계 최초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이기도 하다.

최초로 공개된 박인비의 신혼집 '러브 하우스'는 전 세계랭킹 1위답게 화려했다. 넓은 벽면에는 각종 우승트로피와 상패, 그리고 영광의 순간을 담은 사진들이 즐비했다. 또한 반려견을 위한 넓은 테라스와 탁 트인 전경,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고급 레스토랑 못지 않은 와인바와 와인냉장고, 결혼식 사진으로 장식된 안락한 거실, 그리고 2층에는 결혼 3년차 부부이지만 신혼 같은 침실이 소개됐다.

특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2014년 결혼에 '홀인'한 남편 남기협 씨와의 '알콩달콩'한 일상이었다. 이 영상은 지난주 연말에 촬영됐으며, 현재 투어는 비시즌 기간이다. 

박인비, 남기협 씨 부부의 국내생활 일상은 리오와 함께 시작됐다. 박인비가 뽀뽀 세례와 함께 리오를 마사지하자, 남기협 씨는 부러운 듯 “리오, 편안해 보인다”라며 말을 건넨다.

그린 위에서 박인비는 강한 멘탈의 소유자로, '침묵의 암살자', '돌부처'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표정 없는 모습과는 전혀 달리, 다정한 엄마의 모습으로 리오를 대했다. 박인비가 '매력덩어리'라고 부르는 리오와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다. 이를 지켜보는 남편은 다소 '소외된' 듯한 분위기가 잠시 연출됐으나 이내 환한 미소를 보냈다.

박인비도 미안했는지 “남편은 제가 챙겨주지 않아도 혼자서도 잘 하지만, 리오는 아직 어리고 한시라도 눈을 떼면 안 되는 일을 많이 벌이기 때문에, 지금은 남편보다 리오에게 더 관심이 간다”면서 “나중에 남편이 늙어서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힘들어 하면, 그때 제가…”라고 농담으로 얘기하자, 남기협 씨가 “그때까지 관심을 안 줄거야?”라며 웃었다.

남기협 씨가 애정을 쏟고 보살펴줘도 리오는 박인비를 더 좋아하는 분위기. 박인비는 리오를 마치 아들처럼 대하며 “잘 생겼죠?”라며 흐뭇해 하기도 했다.

식탁 위의 사과나 바나나를 물고 달아나는 등 사고치는 리오 때문에 쉴 틈 없는 남편 남기협 씨는 아내 박인비를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여성 출연자들은 박인비에게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박인비는 자동차도 반려견을 배려해 내부를 꾸몄다. 리오와의 외출을 위해 마련한 전용 카는 나무로 바닥을 시공하는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했다. 이를 지켜본 MC 김구라는 “박인비 선수가 상금을 어마어마하게 벌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을 곁들여 출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N TV프로그램인 '대화가 필요한 개냥' 영상


박인비는 반려견의 동반 출입을 허가 받은 연습장과 골프장에서 스윙으로 몸을 풀고, 리오와 함께 놀아주기도 했다.

남기협 씨는 박인비가 추운 날씨에 연습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핫팩을 데워서 다정하게 건네기도 했다. 박인비는 “네. 남편이 잘 해줘요. 항상 저러지는 않지만요”라고 말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프로골퍼 출신인 스윙 코치 남기협 씨는 박인비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전 4년간의 슬럼프 때 박인비가 골프를 포기하지 않도록 곁에서 도왔다. 박인비가 기쁠 때에도 힘들 때에도 뒤에서 묵묵히 우산을 받쳐준 사람이다. 그래서 박인비는 영예로운 순간마다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었다.

남기협 씨는 특히 눈 위에서 리오와 축구공으로 놀아주다가 ‘꽈당’ 넘어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모든 출연자들이 동시에 “어떻게”라고 말했지만, 말과는 다르게 큰 웃음을 안겨줬다.

또 박인비와 남편 남기협 씨는 하룻동안 리오의 대소변을 치우는 것을 걸고 퍼팅 내기를 하기도 했다. 박인비의 첫 퍼팅이 살짝 빗나가 두 번 만에 들어가자, 남기협 씨는 신중하게 퍼터를 잡고 한 번에 넣은 뒤 승리의 환호를 외쳤다. 결국 박인비는 '벌칙 수행'으로 리오의 대변을 청소했다. 특히 추운 날씨에 딱딱하게 언 대변을 치우기 위해 호미를 들고 씨름하는 장면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자상한 남편인 남기협 씨는 승리의 기쁨을 잠시 느꼈을 뿐, '남 집사'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고무장갑을 끼고 리오의 소변을 치우고 테라스를 청소했다.
인터뷰에서 남기협 씨는 “제가 인비와 11년을 함께 다녔어요. 인비는 집중해서 공을 쳐야 하고, 나는 뒤에서 뭐 필요한 거 없나 챙기다 보니까, 결국 이게 몸에 밴 거예요”라고 말하며 박인비에 대한 달달한 애정을 털어놨다.

박인비는 방송이 나간 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리오가 리오를 봐요~”라는 글과 함께 실제 리오가 TV 속 리오를 보는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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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사진=박인비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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