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감찰기구, 각종 회원권 소유 않겠다 동의서 요구

중국 관리들이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이후 공직자 청렴 요구에 따라 골프장 회원권 처분에 나서고 있다.

대만 연합보는 정상 거래가가 118만 위안(약 2억1천800만원)이던 베이징(北京) 지역의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최근 중개상 거래가 기준으로 101만 위안(약 1억8천7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19일 전했다.

회원권 가격이 지금까지 연평균 10% 전후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다른 현상이다.

이는 공직 부패 척결을 주도하는 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내부 자정 차원에서 규율 및 감찰 부서에서 일하는 모든 공직자에게 이른바 'VIP 회원권' 소지를 엄금한 것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골프장 회원권 중개상들은 설명했다.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이달 20일까지 VIP 회원권을 모두 없애라고 지시한 바 있다.

신문은 골프장 회원권이 VIP 회원권의 상징처럼 인식되는 점도 공직자들이 이 같은 지시에 발 빠르게 반응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 공직자들이 기업으로부터 각종 회원권 등을 '뇌물'로 받는 행태가 만연해 있으며, 부패한 관리들이 이를 남용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대만 언론은 소개했다.

중앙기율위는 직원들에게 각종 회원권 등을 소지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받을 방침이다.

당 중앙기율위는 "특권 회원권은 헬스클럽이나 호텔, 백화점, 각종 사교 모임 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면서 "무료 서비스와 각종 할인 혜택 등으로 청렴을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들의 시야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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