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가 골퍼들을 유혹하는 봄시즌이다. 하지만 경기불황에 지갑은 얇아지고 중독성과 비즈니스 차원의 골프를 쉽게 멀리할 수도 없어 고민인 골퍼도 많다. 이래 저래 돈이 문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에서는 그린피 몇 천원에도 민감해하는 골퍼들을 위해 전국 232개 골프장(18홀 이상)의 비회원 주중 주말 그린피를 조사 분석했다. 골프장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골프장의 그린피 차별화 시대가 도래했음을 뜻한다. 아는 만큼 값싸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길이 많다는 의미이기도하다.“싸게 칠 것이냐, 비싸게 칠 것이냐선택은 골퍼의 몫이다



비회원 평균 그린피 주중 139,000, 주말 183,000
최근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전국 18홀 이상인 232개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를 조사한 결과 주중은 평균 138,800, 주말(토요일 기준)183,3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슷한 금액이다. 경기불황 여파와 골프장간 영업경쟁 등으로 그린피가 전체적으로 큰 변동이 없다. 골퍼들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다만 비싼 곳과 싼 곳의 구별이 뚜렷해지는 그린피 차별화가 가속화되는 게 특징이다.

 
발품 팔면 돈이 굳는다주말 수도권 22만원, 지방 17만원선
비회원 그린피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수도권 지역 89개 골프장 비회원 그린피는 주중 171,000, 주말 223,400원으로 가장 비싸다. 이는 가장 저렴한 제주지역 보다 40% 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21개 골프장의 주중 그린피는 104,500, 주말은 138,300원이다. 항공료 등을 따지면 비교가 안 되겠지만 골프장 이용료만 놓고 보면 수도권에 비해 주중주말 각각 7~8만원 싼 편이다. 제주지역의 주말 그린피가 수도권의 주중 그린피보다 3만원 이상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골프장의 신흥 메카로 부상중인 강원도가 수도권 다음으로 비싼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강원권 24개 골프장의 평균 그린피는 주중 15만원 주말 198,000원으로 주말의 경우 20만원에 육박해 있다. 예전 골프장 낙후지역으로 분류됐던 강원 골프장의 그린피가 높아진 이유는 프리미엄 골프장을 표방하고 나선 신설 골프장들의 영향이 크다. 최근 몇 년 사이 개장한 힐드로사이(23만원), 골든비치(20만원), 남춘천(23만원), 웰리힐스(구 오너스, 20만원), 샌드파인(215,000), 파가니카(21만원), 파인리즈(20만원) 등의 주말 그린피가 20만원 이상을 차지한다.
31개 충청권 골프장의 주중 그린피는 145,000, 주말은 193,000원이다. 강원지역보다 저렴한 셈이다. 수도권에 이어 골프장이 많은 영남지역 41개 골프장의 주중 그린피는 147,500, 주중 185,000원으로 충청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20개 골프장의 호남지역은 주중 115,600, 주말 162,700원으로 제주지역 다음으로 저렴하다. 호남과 제주지역 골프장이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역으로 두 지역 골프장이 전국 평균 그린피를 낮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일요일 , 조조 등 할인 타임 실속 포인트
5일제가 정착하면서 토요일이 골프장 골든데이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상대적으로 일요일은 주말 중에서도 비수기로 밀렸다. 따라서 많은 골프장에서 일요 할인 요금제를 시행한다. 그린피 조사대상 232개 골프장 가운데 30여 곳이 토요일보다 일요일 그린피를 싸게 책정하고 있다. 금액은 보통 1~2만원 차이지만 시간대에 따라 3~5만원이나 차이 나는 곳도 있다. 춘천 라데나 골프장은 토요일 그린피가 23만원이다. 그러나 일요일 이른 시간과 오후 시간대에는 18만원을 받고 있다. 몇 시간 사이 무려 5만원이 왔다 갔다 한다. 퍼블릭 골프장인 경북의 블루원 상주는 3만원 차이가 난다(18만원, 15만원). 금강, 티클라우드, 상떼힐, 힐드로사이, 버드우드(이상 2만원), 덕평힐뷰, 블루원 용인, 비에이비스타, 서원밸리, 솔모로, 송추, 스카이밸리, 신라, 송추, 이포, 자유, 지산, 한원 등을 포함한 30개 안팎의 골프장에서 일요일 1~2만원 정도 싸게 받는다. 또 많은 골프장에서는 이른 아침 등 1부 시간대에 그린피를 대폭 할인해주는 만큼 아침형 골퍼로 변신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같은 평일이라도 요일별, 시간대별 그린피 차등화를 두는 골프장이 늘고 있다는 점도 실속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다.

 
개별 골프장 그린피 최고 최저 16만원 차이
18홀 정규 골프장 가운데 그린피가 가장 싼 곳과 비싼 곳의 차이도 크다. 남서울 골프장의 주중 그린피는 22만원으로 최고가인 반면 시범라운드 중인 여수 경도(퍼블릭)67,000원으로 15만원 차이를 보인다. 주말은 레이크힐스 용인이 268,000, 여수 경도는 107,000원으로 16만원 이상의 차이가 있다. 주중 그린피가 10만원 미만인 골프장은 남여주(95,000), 파주(9만원), 블랙밸리(8만원), 아크로(95,000), 제주(91,000), 캐슬렉스 제주(91,000), 크라운(98,000) 등이다.

 
캐디피 최고 20만원
캐디 인력난 등으로 캐디피는 갈수록 치솟고 있다. 조사대상 232개 골프장 가운데 캐디피가 12만원 이상인 곳은 34곳이다. 캐디피 최고액은 무려 20만원. 강원 고성의 캐디 프로제를 운영하고 있는 파인리즈 골프장은 캐디피를 12~20만원까지 차별화해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티칭프로 자격증을 소지한 캐디를 지정해 레슨을 겸한 라운드를 하는 경우 20만원이 필요하다.이밖에 렉스필드는 전문 캐디 지정 시 15만원을 받고, 잭 니클라우스와 베어즈베스트의 외국어 가능 캐디피는 각 14만원, 15만원이다


대변신 안양베네스트 412일 제2탄생
지난해부터 골프장을 폐쇄하고 클럽하우스와 코스의 대대적인 변신에 들어갔던 안양베네스트는 412일 마침내 재개장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그린피는 종전보다 주중은 1만원 올라 22만원, 주말은 1만원 내린 2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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