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등 성수기 리조트 예약 전쟁 치열… 회원권은 무용지물?

A리조트 회원인 김모(39)씨는 얼마 전 A리조트로부터 한 통의 안내문을 받았다. ‘크리스마스·연말연시에 리조트를 이용하실 분은 이용 신청서를 제출해 주십시오’라는 내용이었다. 안내문을 보자마자 김씨는 지난해의 악몽이 떠올랐다. 회원권을 믿고 다른 대안을 마련해 두지 않았던 김씨는 결국 추첨에서 떨어져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야 했었다. 때문에 올해에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다.

성수기에도 예약을 보장하는 리조트 회원권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보광휘닉스리조트(www.pp.co.kr)는 성수기 예약 보장률을 높인 스마트 무료회원권을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무료회원권은 기명·무기명 회원 구별없이 여름성수기 4일, 겨울성수기 6일, 주말 8일, 평일 12일 동안 예약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더군다나 신규 가입 회원은 1년 동안 기간 제한 없이 언제나 날짜 선택이 가능하다.

기존 대형 리조트 회원권 대다수는 1,000만원대에서 1억원대에 이르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성수기에 예약이 보장되지 않는다. 수많은 객실 수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예약이 불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대형 리조트 중 하나인 A리조트는 현재 전국 9곳에 지점을 가지고 있고, 총 객실 수는 7,000여개에 달한다. B리조트는 설악산에 위치한 대표지점을 비롯해 총 5,000여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객실 수에 비해 회원 수가 터무니없이 많다는 점이다. A리조트는 회원이 5만 여명에 달해 성수기 객실 예약을 위해서는 회원이 1:7의 경쟁을 벌여야 하며, B리조트의 경우 회원이 4만 여명에 달해 1:8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렇게 회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는 것은 해당 리조트들이 상한선 없이 회원을 유치하기 때문이다. 객실 수는 제한돼 있지만 분양 이익에만 급급한 리조트들이 무제한으로 회원을 유치해 기존 회원들의 시설 이용에 불편함을 안겨 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회원권 분양 계약 시 담당자가 성수기 계약 경쟁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특별한 날 숙소를 이용하기 위해 회원권을 산 것인데, 예약을 못한다면 회원권은 필요 없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휘닉스리조트 관계자는 “휘닉스리조트는 객실 수와 회원 수가 적절한 비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때문에 크리스마스와 같은 극성수기에도 타대형 리조트에 비해 예약 보장률이 높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문의 : 02-55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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