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하는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_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임성재(23)가 14일(이하 한국시간) 늦은 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에 출격한다.

소속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승에 도전하는 임성재는 개막을 몇 시간 앞둔 14일 오전에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성재는 "올 시즌 시작 전에 목표가 1승이었다. 시즌 시작하고 두 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좋은 시즌 시작을 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PGA 투어 100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임성재는 "정말 세계적으로 잘 치는 선수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매 대회, 어떤 선수나 우승할 수 있다. 필드 사이즈가 120명이면 100명 정도는 우승할 가능성과 실력을 가졌다. 그래서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다"고 지난주 대회를 돌아보았다.

그러면서 임성재는 "제 생각에는 꾸준히 매년 상위권에 있고, 세계랭킹 유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답했다.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하는 임성재 프로. 콜린 모리카와, 더스틴 존슨. 사진제공=더 CJ컵

미국이 압승을 거둔 2021 라이더컵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요새 젊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라이더컵 선수들이 정말 잘 친다고 느꼈다. 나도 비슷한 나이대이고 앞으로 그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그 선수들과 같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단장인 트레버 이멀먼(남아공)이 지난해 임성재를 두고 '세계적인 톱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임성재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는 세계 톱까지 가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내 게임에서 무엇을 보안해야 할 지 생각하고 그 부분을 연습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톱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성재는 본인의 장단점에 대해 "장점은 드라이버다. 드라이버는 예전부터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다. 전체적으로, 단점은 그린 놓쳤을 때 어려운 러프나, 충분히 세이브할 수 있을 때도 실수할 때가 있다. 벙커샷도 거리감 부분이나 조금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후배 골퍼로서 대선배인 최경주와 양용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임성재는 "어릴 때, 정말 어려운 PGA 투어에서 최경주 프로님이 8승 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항상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니까 정말 존경하고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양용은 프로님도 메이저에서 타이거 우즈를 이기면서 화제가 되었는데, 한국 사람이 메이저 우승을 할 수 있구나 하면서 놀랐다"고 말했다.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 프로. 사진은 2020년 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했을 때 브룩스 켑카와 함께한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임성재는 "메인 스폰서이자 프로 데뷔 후 첫 계약한 스폰서이기 때문에 나한테는 큰 의미가 있다. 또 PGA 투어 대회이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한 뒤 "지난 3년간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해서, 올해는 지난주의 우승 감을 유지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파이널 라운드 플레이에 대해 임성재는 "마지막 날 상위권에 있는 경우는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지만 욕심도 내면 안 된다.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되지만 어느 정도의 긴장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위권에 있을 때는 조금 많이 집중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목표로 "평소 1라운드와 2라운드 성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못해도 15~20위 안에 있고 싶다. 최종라운드에서는 톱10, 톱5에서 마무리해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강성훈 등이 출전하는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이 열리는 더 서밋 클럽 7번홀 전경이다. 사진제공=서밋 클럽

코스에 대해 임성재는 "어제, 오늘 (연습 라운드에서) 쳐봤다. 전체적으로 지난주(TPC 서머린에서 끝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와 느낌이 다르다. 전반에 짧고 후반에 어렵고 길어서 난이도가 있다. 전반에 스코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니 전반에 집중할 것이다. 후반에는 찬스 있는 홀에서는 잘 살리려고 한다"고 설명하며 "올해는 이번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보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직전 대회 마지막 날 5연속 버디를 포함해 9개 버디를 뽑아낸 퍼터감이 좋았다. 임성재는 "전체적으로 감은 괜찮다. 오늘 오전에 프로암 끝나고, 오후에 연습할 것인데 스크로크 부분만 관리할 예정이다. 그러면 내일도 자신 있게 퍼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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