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제121회 US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이경훈 프로. 사진은 2014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2번 코스에서 열린 US오픈에 참가했을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 이경훈(30)이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 열리는 제121회 US오픈에 출격한다.

이경훈은 PGA 투어와 사전 인터뷰에서 출전 소감, 과거의 메이저 경험 등을 언급했다.

먼저, 이경훈은 "이렇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지만, AT&T 바이런 넬슨 우승을 통해서 US오픈에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항상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기대되는 일인 것 같다. 흥분되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US오픈에 2014년과 2019년 두 번 출전한 경험이 있는 이경훈은 "2014년 파인허스트 No.2 코스에서 쳤을 때는 너무 다른 환경이라고 느꼈다. 링크스 코스였고 길고 딱딱했다. 미스샷을 해도 딱딱한 페어웨이라, 처음 접해본 환경이라 어려웠다"며 "두 번째는 페블비치였는데, 보통의 페블비치 대회와 다르게 러프가 굉장히 깊었고, 코스 세팅이 어려웠다"고 예전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US오픈을 가면 항상 선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끝까지 시험해보는 것 같다. 또한 선수가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지 확인하는 무대인 것 같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이경훈은 토리파인스 코스에 대해 "파머스 인슈어런스에서 3번 정도 쳤었다. 그 당시 2월에는 날씨가 항상 춥고 코스가 길어서 어려웠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드라이버를 멀리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해 생각은 러프가 깊고 페어웨이를 지키기 어려우니까, 쇼트게임과 퍼팅이 승부를 가르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지금까지는 메이저 대회도 일반적인 대회와 똑같은 방식으로 준비했다고 밝힌 이경훈은 "하지만 메이저를 몇 번 경험한 뒤에는 일반적인 대회처럼 준비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 메이저 대회는 코스 환경도 다르고 쳐야 하는 방법도 다르다. 또한 코스를 조금 더 잘 파악하고 준비를 확실히 해야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생각해서 지난주부터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직전 대회인 PGA 투어 팔메토 챔피언십에는 나오지 않았다.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제121회 US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이경훈 프로. 사진은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US오픈에 참가했을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올해 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이경훈은 "주말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쉬웠다"며 "직전 대회에서 우승 후 몸이 굉장히 피곤했던 것 같다. 연습라운드도 제대로 못했고 준비를 잘 못했다. 메이저 대회에 준비를 잘 못하고 출전을 해서 스코어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코스를 치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경기가 당장 잘 풀리지 않더라도 인내하고 풀어가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메이저 대회 같은 경우도 쉽지 않은 코스이기 때문에 위기가 와도 받아들이고 인내하고 경기하면 전보다는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경훈은 "가장 기억에 남는 US오픈은 타이거 우즈와 로코 미디에이트가 18홀을 치면서 연장까지 간 (2008년) US오픈이다. 또한 내가 파인허스트 코스에서 쳤을 때 1타차로 떨어졌었다. 그때 64등이었는데 US오픈은 컷이 70등이 아니라 60등이었다. 그래서 다시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4개의 메이저 대회들 중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와 어떤 대회가 가장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경훈은 "브리티시와 마스터스는 못 가봤다. PGA챔피언십 한 번, US오픈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상상 속에서는 마스터스가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 (마쓰야마) 히데키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처럼 마스터스가 우승 찬스가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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