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미림 프로. 사진은 2020년 9월 우승했을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해 가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성취한 이미림(31)의 메이저 우승은 기적에 가까운 샷들로 만들어졌다. 최종라운드 6번과 16번 홀에서 각각 칩인 버디를 낚았고, 정규 마지막 홀은 칩인 이글을 잡아내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쟁쟁한 넬리 코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치른 연장 첫 홀에서는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약 7개월 만에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으로 돌아온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은 LPGA와 사전 인터뷰에서 "여기에 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코스이다 보니 더 자신감을 갖고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미림은 "(작년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으로) '메이저 챔피언'이라고 불리는 그 말이 정말 기분이 좋다. 확실히 다시 우승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된다"며 "그래서 더 많은 우승,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메이저 챔피언으로서 인생이 바뀌었다는 것을 깨닫는 데 얼마나 걸렸나'라는 질문에 이미림은 "저는 큰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상대적으로 한국에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자가 많은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이미림은 작년 미션힐스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우승하고 나서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많은 것들이 생각난다. 한국에서 TV로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더 많이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미림은 당시 최종라운드 상황에 대해 "(이전까지) 저는 한 라운드에서 칩인 2번까지는 해본 것 같은데 3번이나 한 적은 없었다"고 말한 뒤 "18번홀에 들어갈 때 리더보드를 봤고, 이글하기 어려웠지만 침착하게 성공해 연장전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장전에서는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긴장을 하나도 안 했다"며 "그 당시 저는 제 자신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었다.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기아 클래식으로 2021시즌을 시작한 이미림은 "복귀한 첫 번째 대회였는데, 코스가 조금 어려웠다"고 설명한 뒤 오프시즌에 대해서는 "일상적인 루틴을 반복했고, 많은 연습을 했다. 특히 쇼트게임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또 "아직까지 스윙을 많이 생각을 하고 있고, 스윙에서 조금 더 안정적이게 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작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조정되면서 9월 중순에 열렸다. 이미림은 "9월과 비교해 날씨와 기온, 코스가 아주 다르다"며 "전체적으로는 지금 상황이 가을보다 훨씬 나은 조건 같다. 특히 그린이 조금 더 좋은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질문으로, 올해 50주년을 맞는 ANA 인스피레이션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이미림은 "50주년인데 디펜딩 챔피언이라 더 특별하다"며 "이번 주 팬들과 관중을 위해 더욱 견고하고 프로다운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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