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배선우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배선우(26)가 14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2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권으로 출발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배선우는 비시즌 기간에 말레이시아에서 약 1개월 동안 전지훈련을 하고 일본 개막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대회가 줄줄이 연기되는 바람에 이번 국내 대회에서 시즌 첫발을 딛게 됐다.

배선우는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자가격리 2주를 끝내고 골프채를 잡은 지 오늘로 6일째 되는 날이다. 그래서 어제가 연습한지 5일째 되는 날이었는데 너무 감이 안 올라와서 이번 경기는 좀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오히려 마음을 많이 비워서 그런지, 운이 따라주는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다”고 1라운드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배선우는 “연습할 때는 보통 선수들도 비슷하지만, 스코어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하는 편”이라면서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집중적으로 한다. 숏게임 등 목표를 정하고 연습을 많이 하는데, 그런 부분은 일본에서 잘 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배선우는 “(연습보다) 오히려 한국 와서 2주 격리하는 게 많이 힘들었다. 진짜 집안에서만 머물며 밖에 나가지 못했다”면서 “그러다 보니까 사흘만 연습을 안 해도 감이 떨어지는데, 2주 동안 클럽을 잡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오늘 생각보다 성적이 진짜 좋았다”고 기뻐했다.

배선우는 “일본에서 뛰고 있는 동료들이 한국에서 대회를 연다는 것에 대해 좀 많이 부러워했다”면서 “코로나19가 감소하는 추세였긴 했지만, ‘서로서로 조심하자’ 같은 안부로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대회에서 뛰니까 “조금 숨통이 트이는 거 같다”는 배선우는 “그 전에는 기약이 없다 보니까 계속 근심걱정만 있고, 연습을 해도 무의미하다는 그런 허탈감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 막상 대회를 뛰고 대회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좀 더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고 기분을 설명했다.

관련 칼럼: 코로나19가 증명한 '호모 루덴스'…재개 앞둔 KLPGA

추천 기사: LPGA 기록으로 증명된 '버디 사냥꾼' 김세영·주타누간·박성현

추천 기사: '용호상박' 박성현 VS 고진영, 펄펄 날았던 코스에서 과연 승자는?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