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는 단조 아이언의 대명사로 불린다. 우수한 성능을 갖춘 여러 모델의 활약 때문인데, 그 목록에 MX 아이언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단종된 모델임에도 미즈노 아이언사에 한 획을 제대로 그었다는 평가 덕분이다. 그런 MX가 돌아왔다.

2004년, 우리나라 골프용품시장에 빅히트 상품이 등장했다. 미즈노가 출시한 MX-23 아이언이다. 미즈노 특유의 단조 공법과 세련된 디자인, 만족스러운 성능을 두루 갖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경쟁 브랜드가 비슷한 디자인의 아이언 제작에 나섰을 정도였다. ‘미즈노=단조 아이언=MX23’이라는 공식이 생겨났을 정도였고, 단조 아이언의 롤모델로 꼽혔다.

MX 아이언은 한국형 아이언으로 특별 제작됐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 2007년 MX-25, 2009년 MX-200, 2010년 MX-300으로 업그레이드되며 흥행을 이어갔다. 그런데 이게 끝이었다. 글로벌 모델 MP, JPX와 별도로 라인업된 한국형 아이언 MX에 드리워진 정체성이라는 의문부호는 걷히지 않았다. 결국 ‘브랜드 라인 통합’을 이유로 MX는 역사의 저편으로 멀어져갔다.


6년만에 돌아온 MX 아이언
MX 아이언의 단종은 아쉬움을 넘어선 원망으로 이어졌다. 시장에서 사랑 받던 제품을 갑자기 없앤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마지막 모델이 출시된 후 6년이 지났음에도 미즈노 MX 아이언을 추억하는 목소리가 많다는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이 목소리가 들렸던 것일까.

한국미즈노가 2016년 신제품으로 ‘NEW MX30 포지드 아이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시장의 반응은 단연 폭발적이다. 한국미즈노가 NEW MX-30 포지드 아이언 출시 계획을 발표한 후 포털사이트 검색창 연관검색어에 MX-30이 뜰 정도다. 한국미즈노 자체 조사 결과 신제품 출시 후 연관검색어가 뜨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던 것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그만큼 호응이 뜨겁다는 뜻이다.


미즈노 단조 아이언 DNA를 계승하다
NEW MX-30 포지드 아이언은 역시 한국전용 모델로 출시됐다. 우리나라 골퍼만을 위해 설계된 뿌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때문에 미즈노 특유의 기술에 우리나라 골퍼의 요구가 잘 반영된 아이언으로 돌아왔다. 즉, 정통 연철 단조아이언의 틀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전보다 향상된 타구감과 컨트롤 성능이 더했다.

NEW MX-30 포지드 아이언은 미즈노 특유의 묵직하고 부드러운 타구감을 특징으로 한다. 탄소와 불순물 함유량이 0.3퍼센트 이하인 엄선된 연철소재 ‘1025E’를 사용한 결과다. 여기에 MX 시리즈의 DNA인 ‘T-SLOT캐비티’와 ‘3레이어드 임팩트 패드(3 Layered Impact pad)’ 기술을 적용했다. 캐비티 하단부에 T자 형태로 가공한 ‘T-SLOT캐비티’는 낮고 깊은 무게 중심을 만들어준다. 힐과 토에 중량을 추가 배치해 관성모멘트를 극대화하고 유효타구면을 넓혔다. 때문에 미스샷 보완 능력이 커지고, 좀 더 이상적인 탄도를 보여준다. 타구면 뒷부분을 3레이어드한 임팩트 패드로 더욱 부드러운 타구감을 실현했다.

한편 미즈노 아이언 특유의 연철단조공법인 그레인 플로우 포지드(헤드에서 넥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단류선-금속 조직의 흐름)와 하모닉 임팩트 테크놀로지(최적의 타구음 제공)가 적용됐다. 5번~9번, PW, GW, SW 8아이언. 그라파이트(오로치-R, SR) 165만원. 스틸(NS PRO 950GH HT-R, SR, S, 다이내믹골드-S200, R400) 14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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