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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바뀌고, 어떻게 진보했을까. 골퍼들의 플레이에 얼마나 큰 혁신을 선사할까. 자타공인 넘버원 골프볼의 새 모델이 출시를 앞둔 시점, 골퍼들의 궁금증은 극에 달했다. 이에 화답하며 탄생한 2015년형 타이틀리스트 Pro V1과 Pro V1x가 꺼내놓은 것은 ‘차이(Dfief rence)’였다.


2월11일, 2015년형 타이틀리스트 Pro V1과 Pro V1x가 공개됐다. 2000년 탄생해 2년 주기로 업그레이드된 여덟번째 모델이다(Pro V1x는 일곱 번째). 그동안 업그레이드는 경쟁 브랜드와 차원이 달랐고, 혁신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오늘날 ProV1에는 ‘넘버원 골프볼’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넘버원 골프볼이기에 타이틀리스트 Pro V1과 Pro V1x의 신제품은 언제나 골프계의 관심거리였다. 얼마나 발전했을지, 그로인해 골프볼 시장의 판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됐다. 관심의 이면에 ‘기대’가 자리한다는 점에서 타이틀리스트로서는 부담스러웠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타이틀리스트는 언제나 기대에 부응하는, 아니 뛰어넘는 혁신을 선사해왔다. ‘넘버원 골프볼’ 타이틀을 획득한 배경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Pro V1과 Pro V1x는 어떻게 변했을까. 이전과 다른 신소재를 발견해 적용했을까. 내부 구조에 변화를 줬을까. 새로운 딤플 패턴을 채택했을까. 이를 토대로 골퍼들의 경기력을 얼마나 향상시켰을까. 온갖 물음에 타이틀리스트가 꺼내놓은 것은 그저 ‘차이’ 하나였다.

타이틀리스트가 말하는 ‘차이’는 무엇?

타이틀리스트가 꺼내놓은 ‘차이’는 무엇일까. 두루뭉술한 ‘차이’라는 단어로 신제품, 2015년형 ProV1과 Pro V1x를 이해할 수는 없었다. 타이틀리스트가 제시한 신제품에 대한 자료도 명쾌하고 빠른 이해를 돕지 못했다. 이전과 다른 전개였다.

타이틀리스트는 과거 신제품이 출시되면 이전 제품과 비교해 얼마나,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소개했다. 핵심만 짚어 설명했기에 명쾌했고, 이해가 빨랐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년과 달랐다. 타이틀리스트 볼이 왜 위대한지, 타 브랜드 볼과 비교해 얼마나,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를 강조했다. 신제품의 진보는 그 속에서 일부분에 불과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단편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2015년형 Pro V1과 Pro V1x는 2013년형과 비교해 아주 큰 변화가 없다. 내부구조부터 딤플패턴까지 동일하다. 구조적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제작공정에서의 핵심 기술도 그대로다. 변화는 커버에 몇 가지 소재를 달리 사용한 것뿐이다.

결과적으로 타이틀리스트가 새롭게 출시한 Pro V1과 Pro V1x는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획기적인 발전이 없었다. 때문에 신제품을 꺼내놓으며 과거처럼 진보한 결과만을 주제로 삼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섣부른 골퍼들이 “기술의 발전 없이 소재, 그것도 핵심이 아닌 첨가제 몇 가지만 바뀐 것”이라며 실망했을 것이다. 때문일까. 타이틀리스트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타 브랜드와 견줘 독보적인 이유를 ‘차이’로 들어 이해를 구하는 수순을 밟았다.

독보적인 ‘차이’를 이해하라

타이틀리스트는 2015년형 신제품을 출시하며 어김없이 높아진 골퍼들의 눈높이와 마주했다(타이틀리스트에 의한 높아짐이라는 것이 아이러니다). 그런데 그들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왜. 타이틀리스트는 획기적인 진보가 불가능에 가까운 브랜드가 됐기 때문이다.

시간을 2년 전으로 되돌려 보자. 당시 타이틀리스트는 2013년형 Pro V1과 Pro V1x를 출시하며 ‘가장 완벽에 가까운 볼’이라고 소개했다. 미국골프협회와 영국왕립골프협회의 골프볼 규정 내에서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는 뜻이었다. 특히 규정 내 최대 샷거리를 정복했으니 후속 모델도 더 이상 멀리 날아갈 수 없다고 했다. 진보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던 ‘길어진 샷거리’의 상실이었다. 샷거리를 비롯한 대부분이 이처럼 규정 내 최고 성능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완벽’으로 소개됐다.

완벽한 볼을 만든 상황이라 후속 모델 개발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때문에 타이틀리스트 R&D팀에 주어진 2015년형 신제품 개발 과제는 ‘이전 볼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기능적으로 발전하지 못하니,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다. 여기에 선수들과 아마추어 골퍼들의 요구를 반영해 좀 더 부드럽고, 내구성이 좋은 볼을 만들고자 했다. 우레탄 커버에 첨가제를 바꾼 이유다(타이틀리스트이기에 첨가제를 자유롭게 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타이틀리스트가 말하는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과 결과다. 다시 살펴보면 이렇다. 먼저 규정 내에서 Pro V1과 Pro V1x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타이틀리스트 입장에서는 타 브랜드보다 앞서 종착지에 도착한 결과로 기능적 측면에서 더 이상 진로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때 중요한 과제가 등장했다. 바로 완성도다. 공산품은 제작 공정에서 오차가 발생하고, 그만큼 편차가 생긴다. 타이틀리스트는 신제품 Pro V1과 Pro V1x의 제품 간 편차를 최소화해 일관성 높이기에 나섰다. 2011년, 2013년 모델 출시 때부터 얘기하던 완성도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더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타이틀리스트의 80년 역사와 전통, 기술력이 집약됐으며 수많은 특허 기술이 동원됐다. 타이틀리스트가 말한 ‘차이’는 이러한 완벽을 추구할 수 있는 과정과 결과, 즉 기술의 유무였다.

가장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볼

골프볼 규정으로 인해 타이틀리스트의 혁신에 급제동이 걸렸다. 그 사이 경쟁사들은 한참 앞섰던 타이틀리스트와의 간극을 좁히고 있다. 머잖아 경쟁사도 타이틀리스트가 급제동한 위치에 도착할 것이다. 이때 경쟁사들은 타이틀리스트가 처음 멈췄던 자리에서 당황할지 모른다. 타이틀리스트가 움직인 한 발짝 때문에 말이다.

타이틀리스트는 신제품을 꺼내놓으며 움직인 한 발짝의 위대함을 ‘차이’로 들어 설명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전에 없던 장황한 설명이 잠시 이해를 늦췄다. 타이틀리스트라면 굳이 그런 설명이 더해지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정리하면 ‘차이’가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 2015년형 Pro V1과 Pro V1x다. 완벽에 가까운 볼을 더 완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핵심이다. 때문에 타이틀리스트 스스로 ‘역사상 가장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볼’로 평가한다. 이러한 평가는 타이틀리스트 볼을 사용하는 선수들에게서도 들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담 스콧의 평가다.

“Pro V1과 Pro V1x가 더 발전할 것이 있을까요.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걸요.”


“Pro V1, Pro V1x는 완벽한 골프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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