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골프클럽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그동안 골프클럽에 대한 비밀을 하나씩 공개했다. 이후 “휘어진 샤프트부터 천차만별인 드라이버 로프트까지 클럽, 샤프트 브랜드의 공공연한 비밀에 충격을 받았다”는 독자들이 많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고 ‘좋은 클럽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이냐’는 물음을 던졌다. 이달에는 그 답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짚고 간다면 골프클럽의 원가는 최저가, 최고가의 차이가 10만원 미만이다. 즉, ‘싼 게 비지떡’이 아니고, 비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거창한 소개를 더한 클럽도, 화려한 금장을 입힌 클럽도 싸구려로 평가 받는 클럽과 비교해 크게 좋을 게 없다는 점을 기억하시라. 결과적으로 클럽을 고를 때 가격과 브랜드는 배제하는 게 헛돈을 쓰지 않는 방법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바다.

자, 그렇다면 좋은 클럽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친구가 쓰는 것을 써보니 좋았다는 이유로 덥석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 언젠가 공개했던 저마다 다른 클럽의 스펙, 즉 리얼스펙을 떠올리시라. 겉보기에 같은 클럽(브랜드, 로프트, 라이, 샤프트 길이와 강도 등)이라도 실제로 측정하면 오차가 있고, 때로 전혀 다른 클럽일 수 있어서다. 따라서 골프숍에 가서 동일한 스펙의 여러 클럽을 휘둘러보고 특별히 느낌이 좋은 것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 그 클럽의 스펙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뜻이다.

다음은 브랜드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필자가 생각할 때 프리미엄 브랜드가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지만 우수한 성능까지 갖췄는지 의문이다. 앞서 밝혔듯이 최저가와 최고가 클럽의 원가는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소비자의 인식, 구매욕을 목적으로 고가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시라.

그리고 가급적이면 가벼운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매일 골프를 하는 골퍼가 아닌 주말 골퍼라면 특히 그래야 한다. 드라이버의 경우 가벼울수록 편안하게 샷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웨지는 조금 더 무겁게 쓰는 게 좋다. 페어웨이는 상관없지만 러프와 벙커에서 샷을 하는 기회가 많아서다. 무거운 웨지는 좀 더 정확한 타격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퍼터는 스코어를 결정하는 클럽인 만큼 신중을 기해 골라야 한다. 퍼터를 고를 때는 경험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보기 플레이어인 골퍼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90타를 치는 골퍼는 라운드 당 약 36회의 퍼팅을 한다. 그렇다면 36회의 퍼팅 중 홀을 빗나간 횟수가 몇 번인지,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빗나간 경향이 어떤지 파악한다. 오른쪽으로 빗나간다면 힐쪽이 무거운 퍼터, 왼쪽으로 빗나간다면 토쪽이 무거운 퍼터를 선택해야 한다.

클럽을 선택할 때 고려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 자신의 주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전문가(피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필자가 보기에 국내에 검증된 전문피팅업체가 많지 않고, 기술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아무튼 클럽을 고를 때는 어느 때보다 신중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명심하시라. 클럽, 샤프트 브랜드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보다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점을.

이달에는 골프클럽을 선택할 때 고려할 부분이 무엇인지 소개했다. 앞으로 골프용품 제조사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골프클럽, 샤프트의 불편한 진실을 하나씩 공개하겠다. GolfClub Q&A 코너를 흥미롭게 지켜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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