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해 못하는 까다로운 룰이 있나요?
그가 룰에 젬병인 당신에게 룰북을 던지진 않을거예요.

제발 집중합시다
규칙관님: 최근에 롱퍼팅을 앞두고 홀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동반자가 깃대를 잡아줬습니다. 저는 멋진 스트로크를 했지만 동반자가 한눈을 파느라 제때 깃대를 치우지 않는 바람에 볼이 깃대에 맞고 홀에 떨어졌습니다. 이건 벌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가요. 그리고 누구의 잘못인가요. 빌 하주, 워싱턴주 포트 러들로

A 일단 충고부터 드리자면, 집중력 유지 시간이 짧은 그 분께는 붐비는 교차로에서 카트 운전대를 맡기지 말기 바랍니다. 그리고 질문과 관련해서는 누군가 들고 있는 깃대에 볼이 맞았을 경우(그 이후에 홀에 들어간 여부와 상관없이) 벌칙을 따르지만, 누가 벌타를 받느냐는 깃대를 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판례 17-3/2에 따르면, 파트너의 행동에 고의가 없었을 경우 규칙의 철퇴는 독자 분께 떨어집니다. 그는 독자 분을 위해 깃대를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치플레이라면 독자분이 해당 홀을 잃게 되고,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상대가 벌칙을 유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깃대를 홀에 방치했다면 그는 실격 처리됩니다. 그리고 만약 볼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깃대를 그 자리에 놔둔 거라면 그가 2벌타를 받거나, 매치플레이에서 홀을 잃게 됩니다.


운도 실력입니다
골프룰의 스승님: 저의 멋진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졌지만, 디보트를 반만 메운 구멍에 볼이 빠지고 말았답니다. 잔디가 구멍의 앞쪽에만 채워져 있어서 라이가 어정쩡한 상황이 되고 말았죠. 이때의 잔디를 루스 임페디먼트로 처리할 수는 없는 건가요. 토니 아이몬디, 노스캐롤라이나주 선셋비치

A 볼이 놓인 그대로 플레이하는 것은 이 위대한 게임의 기본 원칙입니다. 그건 코스가 어떤 상태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 원칙에 따라 골퍼는 온갖 라이에 처하게 됩니다. 좋거나 나쁘거나 형편없는 라이도 만나게 되죠. 완벽한 드라이버샷을 했더라도 그게 반드시 완벽한 라이를 보장해주는 건 아닙니다. 규칙 13-2에서는 모래나 흙, 또는 디보트의 잔디를 치우거나 눌러서 볼의 위치나 라이를 개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좋건 나쁘건, 우호적이지 않은 라이에 대처하는 것도 골프의 묘미일 겁니다.


솔잎 송사
규칙관님: 솔잎을 지푸라기처럼 나무뿌리에 덮어 놓은 곳으로 볼이 날아갔습니다. 저는 안정적인 발판을 확보하기 위해 스탠스를 취하면서 발로 솔잎을 조금 밀어냈습니다. 그러자 함께 플레이를 하던 사람은 스탠스를 개선했으니 벌칙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저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운 것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누구의 말이 옳은 건가요. 데이비드 풀츠, 노스캐롤라이나주 로키마운트

A 규칙 13-3에서는 스탠스를 취할 때 ‘확고한 발판의 확보’를 허용하고 있는데, 솔잎 같은 루스 임페디먼트(고정됐거나 자라거나 단단히 박혀 있거나 볼에 붙지 않은 자연물)를 발로 치우는 것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솔잎을 모아서 그 위에 올라서는 것 등 그라운드의 성질을 바꿔서 스탠스를 개선한 게 아니라면 문제될 게 없습니다.


노란 모험의 세계
규칙 박사님: 어프로치샷이 노란색 말뚝이 박힌 해저드를 넘어갔습니다. 그러고는 해저드와 그린 사이의 지면에 떨어졌다가 희한한 바운스가 나면서 뒤로 튀어 올라 해저드에 빠졌습니다. 저는 어디서 다음 샷을 해야 하나요. 아놀드 콜, 텍사스주 어빙

A 노란 말뚝은 골프규칙을 탐험기로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규칙 26-1a에 의하면, 앞서 스트로크를 했던 지점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에 드롭을 하거나, 해저드 뒤에서 드롭을 하되 볼이 해저드 경계선을 최종적으로 가로지른 지점이 홀 드롭 지점 사이에 있어야 합니다(규칙 26-1b의 규정). 이 상황에서 한 가지 분명한 건 그린 쪽에 볼을 드롭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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