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ULES] 규칙박사의 통괘한 해답
당신이 이해 못하는 까다로운 룰이 있나요? 그가 룰에 젬병인 당신에게 룰북을 던지진 않을거에요.

순서를 지켜주세요
규칙 박사님: 얼마 전 라운드를 나갔을 때 제 친구가 드라이버샷한 볼이 근처에 있는 나무에 맞고 다시 튀어나와 티잉그라운드 뒤로 날아갔습니다. 이럴 때는 친구가 홀에서 더 멀리 있으니 다시 한 번 그의 차례가 되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티오프를 해야 하는 건가요?
래리 반 콰뎀, 애리조나주 피닉스

A 핸디캡이 높은 친구들과 플레이를 할 때 제가 가죽 장정의 <골프룰>을 방패처럼 들고 다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상황 때문이랍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샷을 할 때는 규칙 10-2a에 따라 플레이 순서를 정해주는 오너 시스템이 있습니다. 홀까지 남은 거리를 따지는 건 티잉그라운드에서 모두가 샷을 하고 난 다음의 일이죠. 그러므로 이번엔 독자분의 차례입니다. 자, 호쾌한 스윙을 보여주세요.


그림자 퍼팅
규칙의 마스터닝: 그린에서 어드레스를 취하기 전에 볼 바로 위에서 퍼터 헤드를 움직이며 ‘그림자’ 스트로크를 두세 번 했습니다. 그러고는 준비가 됐을 때 퍼팅을 했죠. 그런데 한 친구 왈, 제 연습 스트로크가 규칙 위반이라는 겁니다. 정말 그런가요?
리 칭유안, 텍사스주 휴스턴

A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합법적인 동작입니다. 볼을 맞히려는 의도가 없는 '그림자'스윙은 스트로크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퍼터로 볼을 건드렸거나 어떤 식으로든 볼을 움직이게 하지 않았다면 문제될 게 없습니다.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짐 퓨릭이 이 글을 읽고 그렇잖아도 가다 서다를 한없이 반복하며 신중을 기하는 퍼팅 루틴을 더 복잡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급해요, 급해!
규칙관님: 30센티미터 퍼팅을 가볍게 집어넣은 후에 저는 몸을 숙여서 아직도 홀 바닥에서 달그락거리는 볼을 꺼내들었습니다. 홀에 들어간 볼은 구멍 가장자리 아래 홀 안에서 볼이 '멈춘'상태를 의미하므로, 볼이 멈추기 전에 거낸 건 규칙 위반인가요?
스콧 윌퐁, 루이지애나주 바톤루즈

A 스콧, 아무래도 USGA의 플레이 속도 향상 캠페인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 모양이군요. 다행히 벌타는 없습니다. 홀에 들어간 볼의 정의에 '볼이 멈춘 상태'라는 표현이 포함된 이유는 순전히 홀에서 튀어나온 볼은 퍼팅 성공으로 간주되지 않기 대문입니다. 하지만 판례 16/5.5는 볼이 완전히 멈추지 않았더라도 홀에 들어가자마자 집어 드는 걸 허용하고 있습니다.


땅이 움직여요
스승님: 티샷을 하고 볼을 찾아보니 가파른 페어웨이 벙커 턱 아래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모래가 어찌나 푸석거리던지 볼 앞으로 다가가 스탠스를 취하려고 했더니 볼이 한 30센티미터 정도 미그러지는 게 아니겠어요. 이럴 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잭 들롱, 미시건주 홀랜드

A 안타깝지만, 한 타를 제하셔야겠네요. 규칙 18-2는 볼이 움직이도록 만들었을 경우 1벌타를 받고 볼을 원래의 위치에 되돌려놔야 한다고 규정하고 잇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강인한 멘탈의 타이거 우즈는 이런 말을 하죠. "그냥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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