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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골프장 트렌드 심층 분석] '골프장'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경쟁력
Special issue
글_류시환 기자
공급이 수요를 앞서며 치열한 경쟁시대를 맞은 골프장업계. 골퍼들에게 존재감을 어필하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훌륭한 코스와 서비스, 가격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함께 ‘이름 마케팅’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약10년 전, 골프장업계에 개명(改名)이 유행했다. 당시 대부분 골프장은 입지한 지역을 더해 이름을 지었다(지금도 비슷하다). 경기도 수원의 수원CC와 경기도 광주 곤지암을 배경으로 한 곤지암CC를 예로 들 수 있다. 새롭게 개장하는 골프장으로서는 앞서 개장한 골프장이 지역명을 선점한 탓에 전혀 다른 이름으로 지어야 했다. 이때 외래어가 많이 쓰였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앞서 지역명을 달았던 골프장이 외래어가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며 개명에 나선 것. 이때 상당수 골프장이 이름을 바꿨는데, 가장 많이 쓰인 외래어가 ‘밸리’로 보고되기도 했다.

골프장의 개명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골퍼의 인식’과의 상관관계다. 그만큼 이름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수백 곳에 달하는 골프장 중 위치, 코스 수준, 서비스 수준을 모두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골퍼에게 확실히 각인된 이름을 가졌다면 그만큼 경쟁에서 앞선다고 할 수 있다. 골프장들이 개명하고, 이름을 지을 때 신중을 기하는 이유다.


이색적인 이름으로 주목!
이름으로 골퍼에게 각인된 골프장이 꽤 많다. 그 중 사람의 이름이 더해진 곳이 대표적이다. 송도신도시에 자리한 ‘잭니클로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프로골퍼 잭니클로스의 이름을 그대로 쓴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이름이 길지만 골퍼들에게는 확실히 각인될 수밖에 없다. 인천 청라에 자리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도 마찬가지다. 잭 니클로스가 코스 설계가로서 이룬 성과(설계한 곳 중 최고의 홀만 모아 만든 골프장)와 그의 별명 ‘황금곰’이 더해진 이름이다.

독특한 골프장 콘셉트와 이름이 더해지며 쉽게 잊히지 않는 곳이 됐다. 특별한 의미를 담아 골퍼의 감성을 자극하는 골프장도 있다. 강원도 춘천에 새롭게 개장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이 대표적이다.

‘라비에벨’은 프랑스어로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뜻을 담고 있다. 좀 더 확대 해석하면 골프와 인생, 그리고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곳을 의미한다. 골프장 이름을 독특하게 짓고, 그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나아가 이야기를 만든 사례로 볼 수 있다. 라비에벨CC장재호 총지배인의 말이다. “골프장 이름을 잘 지어야 하는 시기다. 골퍼가 쉽게 기억할 수 있어야 다시 찾을 확률이 높다. 골프장 이름을 듣고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하다면 일단 성공이다. 골퍼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확실히 머리와 가슴에 각인된다.”

매우 복잡한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은 곳도 있다. 경기도 파주에 자리한 스마트 KU 골프 파빌리온이다. 건국대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으로 이름이 색다른 게 특징이다. 우선 스마트(SMART)는 다섯 단어의 이니셜로 만들어진 합성어다. Specific 타 골프장과 차별된 ‘특별한’, Motivative 다시 올 동기부여가 되는 ‘도전적인’, Attractive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싶은 ‘매력적인’, Reasonable 서비스 및 운영 등이 ‘합리적인’, Thoughtful 고객과 주변을 ‘배려하는’ 등 다섯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파빌리온’은 전시관, 대형 홀, 야외 경기장, 그리고 천막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고대 로마시대나 칭기스칸의 유럽 정벌 시대에서 유래한 검투사나 병사들이 결투 준비를 위해 목을 축이고 마음을 다지며 결전을 준비하던 곳이기도 하다. 즉,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여가를 즐기는 놀이터로, 골프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유명 브랜드와 코마케팅으로 '반짝반짝'
근래 골프장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사건이 있었다. 안정적인 운영을 하던 골프장이 골퍼들에게 알려온 이름을 버리고, 전혀 새로운 이름으로 개명한 것. 그것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골프웨어 브랜드 이름으로 개명했다. 놀라움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해당 골프웨어 브랜드 캐릭터를 골프장 곳곳에 배치하고, 캐릭터 테마 골프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바로 경기도 파주에 자리한 데니스 골프클럽(구베스트밸리 골프클럽)이다.

데니스GC의 탄생은 ‘골프장과 골프웨어 브랜드의 국내 최초 코마케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베스트밸리GC의 파트너는 ㈜데니스코리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캐릭터를 보유한 회사로 유명하다. 베스트밸리는 골프장 인지도 향상을 위해 더 많은 골퍼들에게 익숙한 ‘데니스’라는 이름을 전면에 재배치했다.

이와 함께 골프장 곳곳을 캐릭터로 꾸며 테마 골프장으로 변신하며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클럽하우스와 코스 곳곳을 ㈜데니스코리아 캐릭터로 꾸며 골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골프장 진입로에는 컬러풀한 세서미스트리트 캐릭터들이, 클럽하우스 입구와 코스에서는 데니스 메인 캐릭터인 추억의 개구쟁이 데니스 주인공들이, 클럽하우스 안 라커룸과 엘리베이터에는 심슨 가족이 배치됐다.

사실 데니스GC의 탄생은 타 골프장이 따라 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이름을 바꾸는 결단을 내리는 게 쉽지 않을뿐더러, 협업할 대상 물색도 간단치 않다. 하지만 이름을 바꾸지 않더라도 왜 이런 골프장이 등장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바로 골프장의 경쟁력 향상에 있어 ‘골퍼의 인식이 중요하다’는 부분이다. 골퍼들이 골프장을 어떻게 인식하고, 기억하느냐에 따라 재방문 결과가 달라진다. 그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확실히 각인돼야 한다는 뜻이다. 골퍼들에게 어떤 골프장으로 기억되는지 다시금 생각할 시점이다.



자료제공골프매거진


입력날짜 : 2015-06-10 10:3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