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TH YOUR MONEY THIS MONTH] 여기서 플레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디서든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잭과 도널드가 뉴욕에서 반드시 가봐야 하는 코스를 드디어 공개했다.

트럼프 페리 포인트의 15번홀은 도시와 링크스의 풍경이 어우러진 독특한 조합을 선보인다.
트럼프 골드 링크스 앳 페리 포인트
뉴욕시 브롱크스, 7,407야드, 파72 그린피 141~215 달러, 718-414-1555, trumpferrypoint.com

동네에 뉴페이스가 등장했으니 베스페이지는 긴장해야 할 것 같다. 트럼프 골프 링크스 앳 페리 포인트가 2015년 4월에 베일을 벗었다. 덕분에 뉴욕시는 최고의 자리를 놓고 79년 역사의 롱아일랜드 시립 코스에게 도전하는 퍼블릭 코스를 갖게 됐다.

이게 가능했던 건 뜻밖의 조합인 도널드 트럼프와 잭 니클라우스, 이 두 거물이 손을 잡은 덕분이었다. 사우스 브롱크스에 있는 화이트스톤 대교 옆으로 222에이커에 달하는 매립지에 터를 잡은 트럼프 페리 포인트는 완공하기까지 15년이 걸렸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수차례의 공사지연과 비용초과를 겪은 끝에 2011년에 당시 시장이었던 마이클 블룸버그의 요청으로 트럼프는 이사회에 합류해서 프로젝트의 완성을 견인했다. 니클라우스는 수석 부책임자인 짐 라이프, 프로젝트 담당자로 활약한 보조 설계가 존 샌퍼드 등과 함께 나무가 거의 없는 유사 링크스 코스를 만들었고, 금빛으로 물결치는 페스큐 잔디를 식재한 커다란 모래언덕으로 느낌을 살렸다. 홀마다 전략적인 요소가 풍부하고, 적절한 각도와 정확한 샷 선택에 중점을 뒀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홀들은 전부 뉴욕시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425야드 파4 9번홀과 576야드 파5 18번홀에서는 사실상 화이트스톤 대교의 진입램프를 향해 플레이를 하게 된다. 460야드 파4 10번홀의 조준점은 세인트레이먼드 묘지의 거대한 십자가이며, 441야드 파4 13번홀에서는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이 골퍼들을 맞이한다. 가장 매력적인 홀은 487야드 파4 16번홀이다. 백티에 서면 도심의 풍경이 360°로 펼쳐지며, 왼쪽 비탈에 점점이 박힌 풀이 덥수룩한 벙커들과 오른쪽을 따라 놓인 습지, 그린 너머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이스트 강의 매력적인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트럼프와 그의 허세를 바라보는 의견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가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도시에 세계적인 수준의 코스를 만들어줬다는 사실이다.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