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애리조나의 옛 광산지대에 또 하나의 근사한 코스가 문을 열었다. 위켄버그 랜치는 황금처럼 반짝이지만, 그린피는 의외로 저렴하다.

환상적인 코스에서 기분 좋은 플레이를 즐기고 싶은 골퍼라면 위켄버그 랜치에서 금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위켄버그 랜치
애리조나주 위켄버그, 7,059야드, 파71, 그린피 95달러, 480-367-3610, wickenburgranch.com


저 언덕에 금이 묻혀 있다! 아무튼, 예전에는 그랬었다. 피닉스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한 시간 15분 거리에 위치한 위켄버그라는 소도시는 1860년대에 광산붐을 타고 급격히 성장했다.

1863년에 프러시아 출신의 광산 시굴 전문가인 헨리 위켄버그가 이 도시에서 남서쪽으로 2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벌처 광산을 발견했고, 이후 이 도시는 아예 그의 이름이 붙여졌으며 79년 동안 채굴한 금의 가치는 3,000만 달러를 상회한다.

이제 황금 광산과 관광용 목장은 위켄버그 랜치라는 이름의 환상적인 새 골프코스로 변신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퍼팅을 하고 나면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모든 반짝이는 것은 그린이다."

위켄버그 랜치&소셜 클럽은 두 명의 아마추어 설계가인 웬델 피켓과 윌리엄 브라운리가 완만하면서 거친 고원의 사막 지형을 깎아 만든 곳이다. 이 두 사람이 모든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는 'A'를 받을 만하다.

기억에 남을 만한 홀들도 무척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13번홀과 14번홀을 꼽을 수 있다. 13번홀은 246야드의 파3 홀인데, 오른쪽으로는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고 저 멀리로는 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가운데 그린까지 고도 차이가 7층 높이에 해당되기 때문에 현기증을 유발한다. 595야드의 14번홀 역시 워터해저드와 사막의 모험을 제공하며 벌처 피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새로 주택 단지가 형성되면 위켄버그 랜치는 회원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은 저렴한 그린피에 피닉스보다 보통 5~10℃ 시원한 기후에서 누구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위켄버그 랜치는 사실 2008년에 잔디까지 식재하면서 모든 준비를 다 마쳤지만,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개장이 보류됐었다. 하지만 클럽의 경영진은 위켄버그를 만든 왕년의 모험가들에게서 교훈을 얻은 게 틀림없다. 믿고 기다리면 반드시 때가 온다는 교훈을.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