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겨울 일본골프여행 가이드
LET'S GO TO THE JAPAN GOLF

“이것저것 따져보면 겨울골프여행지로 우베72CC만한 곳이 없다”
춥다. 잔디는 누렇게 말라버렸다. 봄이 오려면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골프갈증에 몸이 근질근질하다. 국내에서도 골프를 할 수 있지만 조금 더 따뜻한 날씨를 원한다면 주목하시라.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자들이 미리 다녀온 일본 골프여행지를 소개한다. 짧은 비행시간이 최대 매력인 이웃나라 일본의 따뜻한 골프장이다.글_정동철 편집장, 류시환 기자


겨울이 절정에 달하는 1월, 초록의 잔디 위에서 펼쳐지는 골프 한마당은 다른 나라 이야기가 된다. 해외골프여행으로 눈길이 옮겨가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다면 이번 겨울 해외골프여행지로는 어디가 좋을까. 고민인 골퍼를 위해 가깝고, 따뜻한 일본 골프여행지를 소개한다.

‘뭐 빠진 게 없나…’ 가방을 풀어 하나하나 되살피던 모습, 애꿎은 클럽만 만지작대던 모습이 또렷하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이리저리 들썩이며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알람시계가 울리기 전에 번뜩 눈이 떠진 경험도 있다. 대부분 골퍼가 라운드를 앞두고 이렇게 들떴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겨울을 맞아 당분간 이런 모습과 이별을 할 수밖에 없다. 아쉽다면, 겨우내 골프갈증을 풀고 싶은 골퍼라면 주목하시라. 짧지만 강렬한 해외골프여행이 확실한 대안이 되어줄 수 있다.

해외골프여행, 따질 건 따지자

해외골프여행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목적지를 정하는 게 다음 순서다. 목적지를 정함에 있어 따질 것은 1순위 비용, 2순위 날씨, 3순위 거리, 4순위 코스 수준, 5순위 기타 즐길거리 등이다. 해외골프여행은 비싼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만 한 번의 여행으로 겨우내 골프갈증을 풀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는 충분하다. 상품(나라, 일정 등)에 따라 80만~200만원에 형성된 가격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 그리고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것이 좋다. 남쪽으로 많이 내려갈수록 한여름 골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위도 상 제주도 이남이 적당하다.

거리는 비행시간으로 따지면 된다. 아시아권에서 가까운 일본은 1시간, 먼 말레이시아는 5시간 정도다. 비행시간이 길수록 여정에 피로가 더해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코스를 비롯한 시설은 여행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이므로 신중히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골프와 함께 여독을 풀어줄 즐길거리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따진다면 최적의 여행지를 찾을 수 있다.



비용부터 코스까지 만족스러운 우베72CC

비용, 거리, 날씨, 코스, 즐길거리 등을 따졌을 때 일본 야마자키현 우베72CC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먼저 제이홀리데이(02-6349-4949)에서 출시한 2박3일 상품(18홀, 36홀, 27홀)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89만9,000~99만9,000원)에 형성돼 있다. 여기에 제주도와 비슷한 위도지만 조금 더 따뜻한 날씨도 장점. 한겨울을 피해 찾아간 동남아 골프장에서 폭염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면 우리나라 가을과 비슷한 날씨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후쿠오카국제공항까지 비행시간은 1시간에 불과하다. 후쿠오카에서 우베까지 자동차로 1시간40분 정도 이동하는 것이 단점이지만 1월9일~3월1일 운영되는 인천-우베 직항노선을 이용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직항노선으로는 비행시간 1시간20분에 공항에서 골프장까지 자동차로 15분이 소요된다.

우베72CC의 가장 큰 매력은 수준 높은 코스다. 이곳에는 저마다 특징이 다른 4개의 코스를 갖추고 있다. 특히 모두 독립적인 코스가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전혀 다른 골프장처럼 느낄 수 있다. 마지막 고려 대상인 즐길거리는 어느 나라보다 풍족하다. 일본 특유의 온천이 산재함은 물론 다양한 먹을거리가 여행에 즐거움을 더해준다. 우베72CC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베72CC는?

아지스 코스(7,170야드, 파72)
우베72CC의 첫 코스다. 일본의 코스설계 명장인 우에다가 설계했고, 1960년에 개장했다. 당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자’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페어웨이가 넓고 웅장하지만 곳곳에 아름드리나무가 장애물로 작용, 난이도가 높은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다.

만년이케 동 코스(7,053야드, 파72)
1967년 6월에 개장한 두 번째 코스로 만년 호수를 끼고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76년 JGTO 제5회 펩시 윌 송 토너먼트 개최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1999년 우베고산오픈에서 최경주가 우승하며 우리나라에도 알려졌다. 조경과 호수의 조화가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년이케 서 코스(6,844야드, 파72)
1975년 오픈한 세 번째 코스다. 목장의 구릉지에 조성돼 비교적 평면적인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다른 코스에 비해 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전략적인 면이 돋보인다. JGTO 우베 흥산 토너먼트와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을 개최해 명성을 얻었다. 초보자와 여성 골퍼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에바타 코스(6,981야드, 파72)
2000년 개장한 우베72CC의 마지막 코스다. 로버트 볼레키가 설계했고, 연못과 습지대, 벙커를 과감히 배치한 서구적 스타일이 특징. 때문에 난이도가 높아 전략적인 공략이 요구된다. 페어웨이 언둘레이션과 도그렉 디자인이 난이도를 높인 배경이다. 골프의 묘미를 느끼기에는 최고의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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