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주에서의 따뜻한 골프

싸늘한 막바지 골프 시즌을 좀 더 따뜻한 분위기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 영남권과 제주도의 온화한 기후, 수준급 코스들이 골퍼들을 기다리고 있다.


포근함 가득, 영남 라운드

골프 코스의 잔디들이 누런 옷을 입기 시작하면서 하루하루가 아쉬운 골프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여름이 훌쩍 지나고 완연한 가을이 찾아오더니 금세 아침저녁으로 외투를 입어야할 만큼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때쯤이면 골퍼들이 슬슬 따뜻한 곳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데, 요즘에는 해외 골프여행 상품만큼이나 국내 골프상품을 이용하는 골퍼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늦가을이나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쪽 지방, 즉 경상도가 최선의 골프 환경을 제공하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라도가 저렴한 그린피와 맛 좋은 음식으로 골퍼들을 유혹한다면 경상도는 온화한 기후와 빼어난 코스들이 골퍼들을 반긴다. 그중에서도 남해, 부산 지역은 따뜻하고 온화한 기후로 겨울철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곳은 경기 북부나 중부지방에 비해 잔디의 녹음이 좀 더 오래 유지되는 장점도 있다.


▲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
바다 한 가운데로 돌출돼 있는 곶 지형에 자리한 코스 절경이 압권이다. 18홀 중 16개 홀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바다를 가로 질러 티샷을 날리는 파3 홀은 골퍼들을 매료시킨다. 코스 내에는 호텔형 콘도가 들어서 있고 해안 트래킹, 요트, 낚시 등 레저도 즐길 수 있다. 11월에 반팔을 입고 라운드할 수 있을 정도로 포근한 날씨도 장점이다.


▲ 아시아드
경상도 최남단 부산은 겨울철에도 눈이 내리는 일이 드물 정도로 따뜻하다. 1월 평균기온이 1.8℃로 내륙지방 중 가장 높다. 바다에 인접한 아시아드 골프장은 목장을 연상시키는 장방형의 구릉지에 시사이드 코스로 조성돼 바다를 조망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 동래베네스트 등 부산 지역에 인접한 골프장도 많아 짧은 기간에 다양한 코스를 경험해볼 수 있다.


▲ 힐튼남해 골프&스파리조트
국내 최초의 글로벌 브랜드 리조트인 힐튼남해 골프&스파리조트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힐튼남해는 수준급 코스는 물론 스파 시설을 갖춰 가족 단위 여행에도 적합하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특급호텔의 서비스와 세련된 건축물도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바다를 가로지르며 플레이할 수 있는 묘미가 골프의 즐거움을 더한다.


낭만의 섬, 제주로 떠나자

제주도는 30여 곳의 골프장과 온화한 기후, 풍부한 관광자원, 먹거리까지 두루 갖춘 골퍼들의 인기 여행지다. 때문에 늦가을과 겨울철에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해외로 가는 것보다 제주도로 방향을 우회하는 것도 탁월한 선택이다. 제주도에서 즐기는 골프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전혀 부족함 없는 만족도를 선사하는 연유에서다. 국내 어느 곳이든 비행기로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고, 평년 기온은 약 15~16°C 내외로 연중 포근한 날씨를 자랑한다. 특히 비교적 낮은 지대에 위치한 골프장들은 바람이 적어 추위 걱정 없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내륙 지방 골프장과 달리 산악 지형이 거의 없고, 바다와 한라산이 보이는 절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이용요금도 여행사와 항공사, 골프장간 제휴를 통해 다양한 골프여행 상품들이 시 중에 나와 있어 발품만 판다면 알뜰하게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국내 최고의 관광지인 만큼 최근에는 골프장에서 호텔급 숙소와 테마파크를 직접 운영하는 곳들이 많은 덕분에 골프와 관광을 함께 즐기기에 편안하다.


▲ 세인트포 골프&리조트
세인트포는 숲에 둘러싸인 홀 간격이 20미터 이상으로 매우 독립적이다. 제주도 골프장들 중에서도 매우 낮은 지대에 위치해 눈과 비, 바람의 영향이 적다. 지형적 특성상 안개가 거의 끼지 않으며, 한 겨울에도 눈이 쌓이지 않는 특징이 있다.


▲ 블랙스톤 골프클럽
북제주군에 위치한 블랙스톤 골프클럽은 해발 230미터에 위치해 온화하다. 또 정물오름, 당오름 등 사면이 오름으로 둘러 싸여 바람이 적고 겨울에도 눈이 쌓이지 않는다. 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토너먼트 코스 급의 길이를 갖춰 각 홀마다 모험과 도전을 즐길 수 있다.


▲ 롯데스카이힐제주
해발 250~300미터에 위치해 겨울에 눈이 내려도 가장 빨리 녹는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낮은 평지에 자리 잡아 홀과 홀 사이의 골이 깊지 않고 주변의 나무들이 바람막이의 역할을 하는 덕분에 제주도 지역 골프장의 단점으로 꼽히는 바람의 영향이 적은 편이다.


▲ 라온 골프클럽
제주시에 위치한 라온 골프클럽은 비교적 저지대에 위치해 안개로부터 자유로우며 눈이 쌓이지 않아 악천후에도 정상 라운드가 가능하다. 제주지형의 특징 중 하나인 7개의 오름으로 둘러싸여 자연스레 바람을 막아주고 멋진 경관까지 연출한다. 콜린 몽고메리가 설계한 27홀의 코스는 천연 난대림 속에 위치해 개성 있는 풍광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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