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Quivira!
잭 니클로스가 절벽 위에 눈부신 작품을 만들었다

퀴비라의 180야드, 파3 6번홀은 거대한 해안 사구를 깎아서 조성한 고원에 펼쳐져 있다.
퀴비라 골프클럽
멕시코, 로스카보스
7,139야드, 파72, 그린피 115~295달러
800-990-8250, pueblobonito.com


가장 최근에 멕시코에서 완성한 작품을 과잉 선전한다고 잭 니클로스를 비난하기는 쉬울 것이다. “우리 팀은 자연이 선사해준 캔버스에 만들어낸 코스가 언젠가는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코스 가운데 하나라는 평을 듣게 되길 바란다.” 니클로스는 자신의 새로운 레이아웃인 퀴비라 골프클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과장이 아니냐고? 이번엔 그렇지 않다.

다른 곳은 몰라도 이번만큼은 니클로스가 오히려 겸손하게 말하고 있다. 2014년 10월1일에 개장한 퀴비라는 공개하자마자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 가운데 하나라는 평을 들었다. 중간 이상 하이핸디캐퍼들이 플레이를 하기에 적당한지와는 별도로 이곳은 고개를 돌릴 때마다 눈을 매료시킨다. 바하 반도 남단, 유명한 디아만테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퀴비라는 22만6,000평에 달하는 주택단지의 중심 역할을 한다. 니클로스의 시그니처 코스는 카트를 타고 산을 오르다 보면 현기증이 나는 310야드의 파4 5번홀에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파3 6번홀과 후반 나인의 짝인 13번홀은 똑같이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퀴비라는 비교적 잔잔한 코르테스 해가 아닌 태평양에 맞닿아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니클로스가 작업한 다른 코스에 비해 바람이 세다. 판타지 영화의 배경 같은 절벽 위의 홀들에서는 바람을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건 시간만이 알려줄 것이다. 카보에 있는 네 군데의 푸에블로 보니토 오션프론트 리조트&스파에 투숙할 경우 플레이할 수 있는 퀴비라는 쉽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그러므로 카메라를 챙기고, 어쩌면 사전도 하나 가져가는 게 좋을 것이다. 라운드가 끝날 때쯤에는 알고 있는 감탄사가 모두 바닥이 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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