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열도의 한 가운데 파나이섬 북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보라카이는남북으로  7km, 동서로는 1~2km 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섬이다. 이 작은 섬에는 수심이 얕은 해변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뻗어 있어, 해양스포츠와 휴양을 위한 관광객이 전 세계에서 몰려들고 있다.

‘이 시대의 마지막 남은 휴양 낙원’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보라카이는 약 7,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을 대표하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곳이다. 특히 세계 3대 해변으로 꼽히는 ‘화이트 비치(White Beach)’는 한 마디로 아름다움의 극치다. 이름만큼 새하얀 모래사장이 방문객을 반기는 이곳은 산호초가 부서지면서 만들어낸 순백의 모래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발로 걸을 때 느껴지는 따사로움과 포근하게 발등을 감싸는 촉감은 피로했던 일상생활을 단번에 털어버리기 충분하다. 여기에 해수면의 층층마다 각기 다른 색을 발산하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보라카이의 마법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해변 주변에 우거진 야자수와 새파란 돛을 달고 바다 위에 떠가는 배, 그리고 끊임없이 밀려드는 맑은 파도소리는 더 이상의 휴식처를 찾을 필요가 없게 만든다. 성공적인 휴양을 하고 싶다면 보라카이가 정답이다.

보라카이 100배 즐기기
푸른 바다가 가슴을 설레게 하는 보라카이는 바다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배를 타고 섬의 이곳 저곳을 돌아보는 호핑투어는 보라카이의 필수 코스다. 방카보트를 타고 가다 어디선가 멈춰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각종 산호초를 감상할 수 있는 스노클링은 최고의 구경거리로 꼽힌다. 좀 더 적극적으로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스쿠버다이빙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초보자라도 잠깐의 사전 교육만 받는다면 큰 위험 없이 바닷속 깊은 곳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순백색의 모래를 밟으며 따뜻한 태양을 만끽하는 것 외에도 바다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카이트보딩과 윈드서핑, 제트스키 등 즐거움이 가득하다.

보라카이 가는 법
1. 제스트항공의 인천-칼리보 직항을 이용해 4시간30분 비행 후 칼리보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까띠끌란으로 한 시간 이동. 이후 방카를 타고 15분 정도 더 가면 도착.
2. 인천공항에서 마닐라까지 4시간 비행 후 보라카이행 국내선 경비행기로 갈아타고 한 시간 이동 후 도착.

페어웨이 & 블루워터 뉴코스트 보라카이(Fairways&Bluewater Newcoast Boracay)
보라카이 면적의 1/10을 차지하는 페어웨이 & 블루워터 뉴코스트 보라카이는 대규모 리조트답게 골프코스뿐만 아니라 2개의 전용비치와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특히 1998년 조니워커클래식 골프토너먼트를 개최한바 있는 18홀 코스는 필리핀 최고로 꼽히고 있다. 6,524야드의 길이로 만들어진 코스는 호주 출신의 골퍼 그레엄 마쉬에 의해 설계돼 각 홀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평지에 다수의 워터해저드가 위협적인 가든뷰 코스와 가파른 지형을 형성해 매 순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오션뷰 코스는 아름다운 보라카이 바다 위에서 티샷하는 듯한 감동을 전해준다. 라운드 후 리조트 내의 전용 비치와 수영장, 당구장, 스파 등으로 피로를 풀 수 있어 세계적인 가족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황창연 기자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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