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및 독자 엽서를 통해 설문 조사 실시

대한민국 최고의 퍼블릭 코스를 가리는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 선정이 시작됐다. 2년 주기로 올해 세 번째를 맞는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 선정은 대한민국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며 퍼블릭 코스의 고정 관념을 바꾸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새롭게 얼굴을 내민 신설 코스를 살펴보면 과거 월등히 많았던 회원제 코스에 비해 퍼블릭 코스가 늘어났음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12년 개장 골프장수 전망>에 따르면 올해 개장 예정인 골프장은 총 33.5개로 이중 회원제 18개, 퍼블릭 15개로 나타났다. 회원제와 퍼블릭 코스의 비율이 55:45 정도다. 지난 2011년에는 회원제 11개, 퍼블릭 20개로 퍼블릭 코스가 월등히 많았다. 과거 회원제에 비해 1/10 밖에 되지 않던 퍼블릭 코스가 이제는 대한민국 골프 흐름을 대신하고 있다는 증거다.

잘 만든 퍼블릭 코스, 회원제 부럽지 않다

소외만 받아오던 퍼블릭 코스가 이렇게 늘어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몇 년 전부터 골프산업 전체를 흔들었던 경기침체와 신규회원권 분양의 어려움, 그리고 기존 회원권 가격의 폭락 등을 들 수 있다. 신규분양과 회원권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자금력이 있는 기업에서는 회원권 분양이 아닌 퍼블릭으로 코스를 만들어 회원권 입회금 반환의 부담을 처음부터 덜었다. 또한 세금과 경영 이익 등을 고려하면 코스를 유지하기에 급급한 회원제보다 퍼블릭이 낫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회원제 코스도 아예 퍼블릭으로의 전환을 고려하거나 이미 전환한 곳도 생겼다. 그러나 이유는 또 있다. 소위 말하는 명 코스가 반드시 회원제만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미 수차례 언급되었다시피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된 코스에는 퍼블릭 코스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코스로 미국의 페블비치가 가장 먼저 손꼽히고 밴돈 듄스와 퍼스픽 듄스도 언제나 빠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베어크리크가 4회 연속 ‘한국 10대 코스’에 선정되는 등 명 코스로 인정받고 있고, 이들 코스들은 플레이 예약조차 어려울 정도로 골퍼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니 최근 새로 생기는 퍼블릭 코스들은 회원제 못지 않은 코스레이아웃과 시설로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잘 만들어진 퍼블릭 코스는 회원제가 부럽지 않을 만큼 인기 높은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퍼블릭 코스의 전성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77개 퍼블릭 코스를 대상으로 일반인 설문 실시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를 선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회원제 못지않은 명 코스를 찾아내 국내 골프팬들에게 알리고,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또한 페블비치와 같은 세계적인 퍼블릭 코스를 한국에서 탄생시킬 수 있도록 기준점을 제시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목표 하나로 시작한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는 지난 두 번의 선정 과정에서 많은 골프팬들에게 관심을 받았고, 이제는 회원제 이상의 훌륭한 퍼블릭 코스가 탄생하고 있다. 실제 올해 실시될 ‘2012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 선정을 위해 현재 정식 개장한 국내 퍼블릭 코스를 조사한 결과 총 77개 코스가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퍼블릭 코스(18홀 코스 기준) 발표 때 선정 대상이었던 56개 퍼블릭 코스에 비해 무려 23개 코스가 늘어난 것이다. 또한 이중에는 ‘한국 10대 코스’를 노리는 곳도 몇몇 있다.

이에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좀 더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평가를 위해 지난 2회에 걸쳐 선정했던 평가 방법을 과감히 탈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기존 선정위원의 점수(90점 만점)와 네티즌 투표(25%), 독자엽서(25%), 클럽챔피언(25%), 프로골퍼(25%)의 설문을 합한 점수(10점 만점)를 더하는 방법은 똑같다. 그러나 기존 선정위원의 채점 방식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 ‘한국 10대 코스’ 선정 때와 마찬가지로 코스 평가 항목별 채점 방식을 배제하고 코스 전체를 판단해 코스에 대한 적절한 수준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즉 코스의 수준을 1그룹부터 10그룹까지 나누고 각각의 그룹에는 90점 만점부터 0점까지 차등적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그리고 선정위원이 평가한 코스를 적정수준에 맞는 그룹에 입력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설문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1위(10점)부터 0.1점씩 차등적으로 점수를 부여해 총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제 ‘2012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의 서막이 올랐다. 점점 늘어나는 퍼블릭 코스 속에 명 코스에 도전하는 코스는 어디가 될지 기대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황창연 기자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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