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대 코스 탐방] 제주의 천혜 자연 환경을 머금은 코스, 핀크스

“처음 이곳을 보았을 때 매우 특별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자연이 스스로 만든 것처럼 설계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완공될 코스가 절대로 사람이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핀크스를 설계한 테오도르 로빈슨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핀크스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의 한라산 중턱에 자리 잡았다. 제주도의 한라산과 최남단 마라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광활한 대지 위에 들어선 코스는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한라산, 오름들의 조화가 한 눈에 조망되는 자연미를 담고 있다. 사계절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코스 전역에 양잔디를 식재해 한 겨울에도 푸르른 그린, 페어웨이, 러프를 경험할 수 있다.

잔디 밑에는 30cm 이상 모래를 깔아 철저한 배수시설을 갖췄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일본의 이타미준이 설계한 클럽하우스는 한라산의 오름, 나무, 돌 등 자연풍광과 예술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건축미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누가 그림을 그렸다’는 의미의 라틴어 ‘pinx.it’의 줄임말인 ‘핀크스’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 곳이다. 특히 골프에서 떠오르는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노력했고, 정통 토너먼트대회를 위한 코스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런 결과 1999년 한일여자프로골퍼대항전을 시작해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SK텔레콤오픈 등 국내외 각종 토너먼트대회를 개최하며, 코스의 우수함을 알렸다.

골프라는 스포츠에서 자연과 함께 공감하고 문화예술의 향기까지 전하려는 핀크스의 바람은 곳곳에 배치된 건축양식이나 예술작품에서 알 수 있듯이 골퍼들에게 감상의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한국 10대 코스에서 항상 상위권에 머물렀던 핀크스는 올해 10위에 랭크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 평가위원들은 핀크스의 순위 하락에 대해 “최근 잔디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코스관리에 조금만 신경쓰면 언제든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코스”라고 설명한다.

Information

회사명 _ SK핀크스㈜

클럽명 _ 핀크스 골프클럽

대표 _ 김세대

개장일 _ 1999년 1월14일

위치 _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산 62-3

규모 _ 18홀(파72, 7,361야드)

설계자 _ 테어도르 로빈슨

홈페이지 _ www.thepinx.co.kr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황창연 기자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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